폴더블 핸들은 운전대를 수납 공간에 넣어뒀다가(오른쪽) 필요할 때 꺼낼 수 있다(왼쪽). 양옆에 달린 손잡이는 위로 90도로 접혀 조이스틱처럼 작동된다.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차용 ‘접고 펼치는 운전대’를 세계 처음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폴더블 조향 시스템’은 앞뒤로 최대 25㎝까지 이동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자율주행 모드에서 운전대를 접어 수납공간에 넣으면 운전석을 180도 회전해 뒷좌석과 마주 보도록 해 차내를 회의실이나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수동 주행 때는 운전대를 앞으로 빼내 펼쳐서 직접 운전할 수 있다. 자동차가 단순 이동 수단이 아니라 회의실·거실 같은 생활 공간으로 변모하는 자율주행 시대 맞춤형 기술인 셈이다.
접이식 운전대가 가능해진 것은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전자식 조향 장치’ 덕분이다. 전자식 조향 장치는 기존 운전대와 차량 하부를 연결하는 기다란 축을 없앤 대신 운전대에 가해진 힘을 전자신호로 바꿔 바퀴로 전달한다. 덕분에 운전대 위치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 기술을 현대차가 추진 중인 자율주행 미니버스 PBV 등에도 적용하고,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들에 기술을 제안해 수출 주력 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