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폴더블폰 미국서도 선전, CEO폰서 대중폰으로 변신
‘CEO폰’ 으로 불리던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이 미국 시장에서 흥행몰이하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은 비싼 가격 때문에 소수의 성공한 사람들만 사용한다는 의미로 ‘CEO폰’이란 별칭으로 불려왔다. 하지만 3세대인 갤럭시Z 폴드3와 플립3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대중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미국의 삼성 갤럭시Z 폴드3·플립3 출시 초기 3주간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갤럭시 노트 20 시리즈 판매량의 87%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품질 이슈와 높은 가격으로 인해 니치 마켓(틈새시장)용 제품으로 평가받던 제품이 이제 대중적인 제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플립3 모델에 대한 선호가 뚜렷한 한국 시장과는 달리 미국 시장에선 폴드3와 플립3가 거의 반반 정도의 판매량을 보였다. 플립3가 52%, 폴드3가 48%였다. 다만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플래그쉽 출시 초기 고가 제품 위주로 판매가 일어나는 것을 고려하면, 향후 플립3의 판매 비중이 훨씬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전체로는 9월 말까지 약 2백만대가 판매됐다. 이중 절반 가까이가 한국에서 판매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국내에선 갤폴드3·플립3의 판매량이 지난 4일 기준 100만대를 넘어섰다. 출시 39일만으로 갤노트10(25일), 갤럭시S8(37일)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삼성전자 측은 “특히 갤럭시Z 플립3의 판매 비중이 약 70%로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여성층과 MZ세대(80년대 이후 출생한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끈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전 세계적인 부품난으로 인한 물량 부족은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앞서 삼성전자는 물량 부족으로 국내에서 사전 개통을 두 차례나 연기한 바 있고 일부 모델은 품귀를 빚고 있다. 미국서도 배송 지연 등의 문제를 겪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8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부품 부족 현상이 심화하면서 출하량이 판매량을 밑돌았다”라며 “몇 달씩 수급 불일치 상황이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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