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국감 걱정됐나..송영길, 이재명에 "지사직 정리하고 선거 준비를"

오현석 입력 2021. 10. 12. 00:02 수정 2021. 10. 12.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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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11일 첫 공식 일정으로 대전현충원을 찾아 기념탑에 참배했다. 방명록엔 “선열의 고귀한 희생에 성장하는 공정사회로 보답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이라고 적었다. 이날 기념탑을 찾은 이 후보의 좌우로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윤관석 민주당 사무총장이 뒤따랐다. 집권당 대선후보가 됐지만 이 후보 앞에 놓인 과제는 적지 않다. 당장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저조한 득표율(28.30%)로 확인된 ‘중도 확장성’을 해결해야 한다. 이날 당과 캠프 내부에선 막판 급락한 득표율에 대해 “대장동 논란 영향” “이낙연 지지층 결집” “야당 지지층 역선택” 등 여러 해석이 쏟아졌지만, “대선 본선을 생각했을 때 우려스럽다”는 인식에는 이견이 없었다.

이 후보는 돌파구로 ‘민생·실용 노선’을 표방하고 있다. 전날 후보 수락 연설에서 “국가 주도의 강력한 경제부흥 정책으로 경제성장률 그래프를 우하향에서 우상향으로 바꾸겠다”며 “좌파 정책으로 대공황을 이겨낸 루스벨트에게 배우겠다”고 말했다. 또 “경제에, 민생에 파란색, 빨간색이 무슨 상관이겠냐”며 “유용하고 효율적이면 진보·보수, 좌파·우파, 박정희·김대중 정책이 무슨 차이가 있겠냐”고 강조했다.

한편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후 이 후보와의 독대에서 “하루속히 경기도지사직을 정리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해 본격적으로 대통령선거를 준비해 달라”며 “대선후보로 선출된 마당에 국정감사장에 서는 게 맞느냐”는 우려를 전했다고 한다. 이 후보는 18일과 20일 경기도 국감에 출석해야 하는데 국민의힘은 ‘대장동 특혜 의혹’을 강하게 따질 예정이었다. 이 후보는 이날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사직 사퇴에 대해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오현석 기자 oh.hyunseok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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