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대신 그림으로 세상과 소통합니다"

이정 2021. 10. 11.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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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장애 학생들이 사회에서 자립하는 비율이 열에 한명 정도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이들에게 사회와의 단절은 극복하기 어려운 과제인데요,

울산에서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이 그림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뜻깊은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생후 36개월에 자폐성 장애 3급 진단을 받은 13살 이재형 군.

사회성 훈련을 위해 5살때부터 미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말하기 어려웠던 자기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텁니다.

[지은경/이재형 군 어머니 : "그림에 집중해서 자기가 생각하는 것을 담아내기 시작하더라고요. 성취욕도 느끼는지 한 번 그림을 시작하면 더 열심히 마무리를 짓고 자기를 더 많이 담으려는 모습…."]

자신이 갔던 여행지나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다양한 색감으로 표현하는 능력도 뛰어나 각종 대회에서 큰 상도 여러 번 받았습니다.

[이재형/동평중 1학년/금상 : "(그림 그릴 때 기분이 좋아요?) 네! (왜 기분이 좋아요?) 저는 작가가 되고 싶어요."]

이 군을 포함해 장애가 있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미술작품 전시회가 울산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전시회는 장애 학생 450여 명이 지난 한 해 동안 그린 그림들 가운데 심사를 거쳐 선정된 154개 작품으로 채워졌습니다.

다들 세상에 건네기 힘들었던 자신의 꿈을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정재균/울산강남교육지원청 교육장 : "장애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담았고 아이들이 자라서 자기 꿈을 이루는 데 소중한 마음을 담은 것이기 때문에 오셔서 많이 관람해주시고 응원 부탁드립니다."]

특수학교 학생들의 꿈과 예술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16일까지 울산시 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립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이정 기자 (j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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