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 "시즌2, 풀어낼 것 많아"
[앵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속편에 대한 관심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황동혁 감독은 세계적인 관심 탓에 차기작에 대한 부담감도 크지만, 못다 한 이야기를 많이 풀어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혜은 기자가 화상으로 만나봤습니다.
[기자]
'오징어 게임 시즌2'에 대한 예측은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습니다.
황동혁 감독은 궁금증으로 남겨둔 다양한 사연을 풀어내겠다고 말했습니다.
[황동혁 / 감독 : 잠입한 경찰 준호라는 인물과 가면을 쓴 남자,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을 하는 것이 일정 정도 꼭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베일에 싸인 배우 이병헌의 출연도 기대할 만합니다.
[황동혁 / 감독 : 그 부분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어서 어떤 식으로든 등장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소통이 뜸했던 해외 친구들까지 연락해오는 요즘, 인기만큼 차기작 부담도 크다고 털어놨습니다.
[황동혁 / 감독 : 박수 칠 때 떠나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도 해봤는데요. 후속작이 보통의 경우에는 기대치가 너무들 올라가서 실망하시게 되시는 경우 많아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큰 부담입니다.]
'오징어 게임' 제작비는 200억 원 정도입니다.
수익이 대부분 넷플릭스에 쏠려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지만, 창작자 입장에서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장르적 실험과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황동혁 / 감독 : 어디서도 할 수 없는 어려운 작품이었기 때문에 기꺼이 큰 금액을 투자해주고 세계시장에 소개해준 것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좋은 협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일확천금을 둘러싼 빈부 격차를 다룬 '오징어 게임'을 10년 전 쓴 황 감독, 이제 30년 뒤를 내다보는 영화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황동혁 / 감독 : 제가 생각하는 30년 정도 후의 사회를 그려보고 싶어요. 그런 문제들이 절정에 달았을 때쯤에 세대와 계층 간의 갈등은 어떤 모습을 띠게 될 것인가.]
영화든 드라마든 차기작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데 대해서는, 어쩌면 훈장이자 무거운 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YTN 김혜은 (henis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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