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SM타운 단계적 개관 '가닥'..협약해지 검토 등 사업 불투명

경남CBS 이상현 기자 2021. 10. 11.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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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문화복합타운 운영위원회, 2개월간의 활동 마무리
운영법인측, 10월말 부분 개관, 내년 1월 정상 개관 제안
창원시, "개관 지연 시 협약해지 등 원점서 사업 재검토" 강경입장
창원SM타운 전경. 창원시 제공

창원SM타운으로 불리는 창원문화복합타운이 단계적 개관을 거쳐 내년 1월 정상개관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사업 주체들간의 입장차와 갈등이 여전해 협약 해지 등 사업 재검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창원문화복합타운의 정상화를 위해 꾸려진 창원문화복합타운 운영위원회는 최근 시설운영계획(MD)과 개관 일정이 포함된 세부운영계획 심의를 완료하고, 협약 당사자에게 운영 성공을 위한 권고사항을 담은 활동보고서를 창원시에 제출했다.

운영위원회는 우선 핵심쟁점인 SM타운 개관 일정과 관련해서는 운영법인이 제안한 단계별 개관을 승인했다.

운영법인은 실시협약 규정에 따라 10월 말에 일부 시설에 대해 임시(시범) 개관하되, 시설시공과 SM 콘텐츠 공급 등 추가 보완 이후, 2022년 1월 전체 개관을 약속했다. 하지만, 내부시설 완비되지 못했고, SM의 사업계획이나 자본금 증자 35억원이 확정되지 않은 데다, 사업 참여자 간 협력이나 합의 선행 등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많았다.

결국, 참석 위원의 표결 끝에 10월 시범 개관, 내년 초 전체 개관 등 단계별 개관을 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다만, 목표일에 개관이 어려운 특별한 사유가 있을 경우 개관일정 변경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또, 첨예한 대립을 빚었던 시설운영계획에 대해서도 가닥을 잡았다. 시행자는 서울SM타운 폐관 등 SM컨텐츠에 대한 의구심과, K-POP과 문화콘텐츠의 브랜딩을 통해 지속가능하고 자생력을 갖추겠다는 취지로 기존의 SM콘텐츠 뿐만 아니라, 다른 기획사를 참여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운영법인은 당초 계획대로 SM이라는 대형 기획사를 창원에 유치해 SM 교육프로그램과 콘텐츠가 중심이 돼야 한다는 입장으로 팽팽히 맞서왔다.

위원회는 K-POP 문화시설 경우, SM 브랜드를 내세워야 한류문화타운으로서 돋보이는 공간이 될 수 있고, 시행자의 MD는 SM브랜드의 대안으로 부족하다는 민간전문가의 의견도 있어, SM이 참여하는 K-POP 인재교육과 오디션, 한류 전시·체험 공간 등 운영법인 MD(안)으로 결정했다.

임대 수익시설은 SM 콘텐츠와 연계가 가능하고 최저 수익이 보장되는 임대조건을 전제로, F&B와 라이프스타일(B1F), 카페 및 라운지(1F), 어트랙션 사이트(5F), 패밀리레스토랑(6F) 등으로 최종 마무리지었다.

창원문화복합타운 제1차 운영위원회. 창원시 제공

개관 일정과 세부 MD안이 우여곡절 끝에 확정됐지만, 단계적 개관이 계획대로 진행될 지도 불투명하다는 시각이 있는 게 사실이다. 당사자들끼리 불협화음과 준비미흡으로 운영위원회가 영상콘텐츠 등 핵심콘텐츠 시연조차 점검하지 못했다.

민간전문가 운영위원들도 하루 빨리 사업 참여자간의 조속한 합의로 신뢰관계를 회복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박영근 위원장은 "이번 위원회 활동으로 창원문화복합타운의 MD안과 개관일정을 어렵게 결정했으나 앞으로 창원시민이 기대하는 한류문화시설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준비사항이 산적하므로, 사업 참여자는 한마음으로 준비를 철저히 하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창원시 역시, 사업재검토까지 거론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시는 "협약당사자가 계속된 갈등과 반목으로 개관을 지연한다면 이는 당초 사업목적과 취지가 훼손된 것으로, 귀책사유로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협약해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원점에서 사업을 재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출범한 창원문화복합타운 운영위원회는 협약당사자인 시, 시행자, SM, 운영법인, 창원시의회, 민간 콘텐츠전문가 등 9명을 위원으로 구성돼 7월 6일 1차 회의를 시작으로 8차례의 회의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창원문화복합타운 사업은 올해 3월 이후 관리운영조례 제정, 건축물 사용승인, 운영법인과 창원시의 관리위탁계약 체결 등 행정절차를 완료했으나, 운영법인 주주인 시행자(주)창원아티움씨티와 운영참여자 간에 운영주도권, 향후 손실 책임 등 주주간 이견으로 시설운영계획(MD)을 확정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내부 인테리어 시공과 콘텐츠 미완비로 개관이 미루어져 왔다.

경남CBS 이상현 기자 hiros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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