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0일 만에 출전한 KT 최창진, 첫 승의 디딤돌 놓다

창원/이재범 2021. 10. 1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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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이란 오랜 공백을 깨고 출전한 최창진이 첫 승에 기여했다.

어떻게 보면 최창진은 올해 당장도 당장이지만, 오랜 공백이 있었기에 꾸준함이 필요하다.

서동철 감독은 LG에게 승리한 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최창진이) 박지원의 역할을 해줬다. 아주 만족스럽다"며 "그 동안 공백이 컸다. 꾸준히 훈련해 몸을 만들면 도움이 될 거다. 오늘 굉장히 잘 했다"고 최창진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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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이란 오랜 공백을 깨고 출전한 최창진이 첫 승에 기여했다.

수원 KT는 1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에서 창원 LG를 92-76으로 꺾었다. KT는 1패 뒤 첫 승을 거둬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KT는 시즌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감독들이 꼽은 우승후보였다. 그렇지만, 출발부터 악재를 만났다. 허훈이 부상을 당해 최대 1라운드 동안 자리를 비울 예정이다.

KT는 10일 열린 원주 DB와 홈 개막전에서 허훈의 공백을 절감하며 67-73으로 졌다.

서동철 KT 감독은 LG와 경기를 앞두고 “감독도, 선수들도, 팬들도 허훈의 공백을 이야기할 수 밖에 없을 거다. 선수들도 인정할 거다. 저도 그렇다”며 “현실은 (허훈이) 없다. (허훈) 없이 경기를 해야 한다. 저도, 선수들도 잘 이겨내고, 그런 걸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정성우가 펄펄 날아다녔다. 3점슛 7개 포함 29점을 올렸다. 허훈의 득점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는 활약이었다.

경기 운영의 아쉬움을 최창진이 메웠다. 최창진은 이날 17분 41초 출전해 5점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사실 최창진은 이번 시즌 이렇게 기회를 받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었다.

최창진은 2017년 3월 26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를 끝으로 정규경기에 출전한 적이 없다. 입대가 늦어져 공백이 길었다.

서동철 감독은 지난 9월 초 만났을 때 최창진을 이번 시즌보다 다음 시즌에 좀 더 중용할 뜻을 내비쳤다.

“연습하는 걸 봐서는 판단하기 무리지만, 재능이 있다. 특히, 패스 감각이 뛰어나다. 분명한 건 움직임이 허훈이나 정성우를 따라가기는 부족하다. 지금은 감각적인 부분보다 운동능력으로 운동을 했던 선수가 아닌데 (움직임 같은) 그런 부분이 아쉽다.

코치들도, 저도 본인에게 좀 더 마음 가짐을 강하게 할 수 있게 유도한다. 정성우를 의욕적으로 데려왔다. 박지원도 신인 선수로 뽑았다. 상무에서 제대하는 최성모도 합류한다. 김윤태도 죽기살기로 훈련 중이다. 그래서 가드 자원에서 여유가 있다.

어떻게 보면 최창진은 올해 당장도 당장이지만, 오랜 공백이 있었기에 꾸준함이 필요하다. 출전선수 명단에 못 들 수도, 경기를 못 뛸 수도 있다. 그것에 실망하지 않고 꾸준하게 자기 훈련 일정에 맞춰서, 내년에 허훈이가 입대하니까, 자기가 어떻게든 다음 시즌에는 재기한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짜서 하나씩 하나씩 단계를 밟아가면 승부를 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긴 공백이 있었고, 훈련을 할 때 아픈 곳도 있어서 이번 시즌에는 녹녹하지 않다. 본인이 실망하지 않고 다지고 다져나가야 한다. 농구를 할 줄 아는 선수인 건 분명하다. 본인이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허훈의 부상이 어쩌면 최창진에게는 기회였다.

최창진은 LG와 맞대결에서 1660일, 4년 6개월 16일 만에 코트를 밟았음에도 서동철 감독의 말처럼 재능이 있다는 걸 증명했다.

최창진은 1쿼터 1분 23초를 남기고 양홍석 대신 출전해 곧바로 하윤기의 골밑 득점을 어시스트 했다. 2쿼터 시작 1분 8초 만에 돌파로 득점까지 올렸다. 2쿼터 중반 양홍석의 3점슛도 이끌어냈다. 3쿼터 막판에는 3점 플레이를 성공했다.

서동철 감독은 LG에게 승리한 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최창진이) 박지원의 역할을 해줬다. 아주 만족스럽다”며 “그 동안 공백이 컸다. 꾸준히 훈련해 몸을 만들면 도움이 될 거다. 오늘 굉장히 잘 했다”고 최창진을 칭찬했다.

KT는 허훈의 부상으로 어려움에 처했지만, 정성우의 득점력과 함께 가드 자원으로 활용 가능한 최창진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허훈이 돌아온다면 KT는 최창진까지 더해 더 풍부한 가드 자원을 활용 가능하다.

#사진_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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