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의사당 확정 호재에도 하락세..원인은 공급 증가?
[KBS 대전] [앵커]
국회법 개정으로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이 확정됐지만, 세종시의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세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입주 물량이 늘었고 대규모 주택 공급 발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데, 이런 상태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관심입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종시 다정동의 이 아파트 74제곱미터는 지난달 7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한 달 전보다 1억 2천만 원 하락했습니다.
지난 4월 12억 원에 거래된 이 아파트 100제곱미터는 지난달 9억 5백만 원에 팔렸습니다.
세종시의 아파트 매매가는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확정 이후에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떨어졌습니다.
11주 연속 하락입니다.
[임연우/공인중개사 :"현재로서는 매수세가 줄어든 건 맞고요, 지금 매도로 나오는 물건들은 급매물 위주로만 찾고 있기 때문에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되고 있는 게 맞아요."]
지난해 45%나 급등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가 겹쳤고, 올해 입주 물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점이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행복도시와 조치원 등 원도심에는 2만 6천 가구의 대규모 주택 공급도 예정돼 있습니다.
[이춘희/세종시장/지난달 29일 : "집값을 안정시키는 데 있어서는 역시 주택공급을 제때 원활하게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그러나 내년에는 입주 물량이 다시 줄어드는 등 반등 요인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윤지해/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 "(공급) 속도 대비 인구 유입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지금의 가격 하락 폭은 일정 수준에서 방어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락세를 이어가는 세종과 달리 대전은 올해에도 12.5% 올라 비수도권에서 제주 다음으로 상승폭이 컸고, 충남도 10.4%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황정환 기자 (b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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