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으로 처음 붙은 국민의힘 4강 "내가 이재명 잡을 후보"

김미나 2021. 10. 1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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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4파전'으로 압축된 국민의힘 본경선 첫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자신이 "이재명을 잡을 후보"라고 강조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이날 광주 <한국방송> (KBS)에서 열린 국민의힘 호남권 합동토론회에서 홍준표 의원은 "어제 성남 대장동 비리 사건의 주범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민주당의 후보가 됐다"며 "더 깨끗한 홍준표만이 이 지사를 잡을 수 있다. 과거 검사시절 광주 조폭을 척결했던 솜씨로 민생 비리를 정리하고 깨끗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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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선]민주당 후보 이재명 공격
저마다 본선 경쟁력 강조

내부 토론은 윤석열 겨냥
"정법 유튜브 봤는데 황당"
"가난해 본 경험 있느냐"
국민의힘 원희룡(왼쪽 사진부터),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대선 예비후보가 11일 오후 광주 서구 <한국방송>(KBS) 광주방송총국에서 호남권 합동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11일 ‘4파전’으로 압축된 국민의힘 본경선 첫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자신이 “이재명을 잡을 후보”라고 강조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후보들은 광주에서 열리게 된 이날 토론회에 맞춰 저마다 호남 지역경제를 살릴 대안을 부각하면서도, 상대 후보의 ‘약점’을 공약하며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이날 광주 <한국방송>(KBS)에서 열린 국민의힘 호남권 합동토론회에서 홍준표 의원은 “어제 성남 대장동 비리 사건의 주범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민주당의 후보가 됐다”며 “더 깨끗한 홍준표만이 이 지사를 잡을 수 있다. 과거 검사시절 광주 조폭을 척결했던 솜씨로 민생 비리를 정리하고 깨끗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지금 구속 수사돼야 할 사람이 집권여당의 후보가 됐다”며 “이 지사를 확실히 이겨서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확실히 해결하겠다”고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 지사를 겨냥해 “당장 삶을 위협하는 대량살상무기”라며 “이 지사가 (대선에서) 당선되면 박근혜 대통령도 촛불로 끌어내린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뇌물죄, 배임죄, 국고손실이 증명되지 않으면, 측근한테 속고 이용당하고 아무것도 모르고 사인한 천하에 무능한 벌거벗은 성남제국 임금님이 되는 것인데 정치적으로 심판받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오늘 5‧18 민주 묘지에서 국민통합을 생각했다. 5‧18 정신 역시 자유민주주의와 국민통합”이라며 “20여년 전 국민통합이 있었기에 IMF를 극복했다. 가장 먼저 국민통합이 필요하다. 저부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여당 후보를 향한 공세는 ‘한마음’이었지만, 주도권 토론 시간에선 주로 윤 전 총장을 향한 공세가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유 전 의원은 이날도 ‘천공스승 논란’을 파고들었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해 “정법 유튜브를 보라고 하셔서 봤는데 황당했다. ‘내 손바닥이 빨간 이유는 에너지가 나가기 때문이고 암 걸린 환자가 낫기 때문이다’ 라는 등의 말을 했다. 어떻게 알게 됐느냐”고 묻자, 윤 전 총장은 “제가 말씀하신 것을 믿을 거라고 생각하시고 물으시는 거냐”라고 응수했다. 윤 전 총장은 그러면서 “과거에 어떤 분이 재밌는 게 있다고 얘기해줘서 본적은 있다. 만날 수도 있는 것 아니냐. 최보식 칼럼에서 (멘토라고 자칭하는 것을 보고) 이건 아니다 해서 그 이후로 서로 연락하고 만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원 전 지사는 이 지사의 가난한 어린 시절 사진을 화두로 꺼내 들면서 윤 전 총장을 향해 “평생 살면서 스스로 가난해 본 경험이 있느냐. 국민이 가난한 것을 몸으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윤 전 총장은 “저희가 클 때는 가난이라는 게 일상화가 됐었다. 늘 보고 느끼고 자랐다”고 답했다.

이날 네 후보의 ‘호남 구애 작전’도 뜨거웠다. 윤 전 총장은 호남을 미래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며 우주·에이아이(AI) 산업 투자를 약속했다. 홍 의원은 “무안공항의 이름을 ‘김대중 공항’으로 바꾸고 글로벌 관문 공항으로 만들면서 에어 시티를 조성하겠다”고 했고, 유 전 의원은 ““광주는 한국전력을 중심으로, 전주는 국민연금관리공단을 이용해 도시를 살리고 경제를 살리겠다”고 약속했다. 원 전 지사는 “5·18 정신을 헌법 전문 앞머리에 올려서 5·18과 국민의힘의 화해를 완성하겠다”고 부각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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