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기냐, 추가 인상이냐.. 오늘 금통위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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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2일 기준금리 인상여부를 결정한다.
연내 두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줄곧 언급한 가운데 8월에 이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지 주목된다.
이주열 총재 역시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인상한 8월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경기와 물가를 감안했을 때 현재의 통화정책은 여전히 완화적"이라며 "실물경기에 제약은 주는 수준은 아니며 여전히 중립금리 수준보다 낮은 수준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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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동결 가능성에 무게
가계부채 고려 내달 인상설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2일 기준금리 인상여부를 결정한다. 연내 두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줄곧 언급한 가운데 8월에 이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지 주목된다. 코로나19 유행과 거시경제 지표를 고려하면 한 차례 숨고르기가 필요하다는 반론도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시장 전문가 상당수는 0.75% 수준인 기준금리를 동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부진한 경기지표와 높아진 금융시장 변동성이 주된 근거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8월 생산, 소비, 투자가 석 달 만에 일제히 감소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중국 헝다 사태 등의 여파로 코스피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2908.31까지 추락한 상황이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업계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87명이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앞서 9월 같은 조사에서 67명이 동결을 예상했는데, 한 달 사이 20명이 늘었다. 금투협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과 중국 헝다그룹 채무불이행 등의 불확실한 대외여건, 8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정책효과 관망 등으로 동결 응답자가 늘어난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속으로 올린 사례가 없다는 점도 동결을 예상하는 근거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달아 인상한 경우는 2007년 한 차례에 불과하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앞서 '점진적'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달 금리인상이 '숨고르기'에 들어가더라도 내달 25일 금통위에서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18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와 연일 최고치를 기록 중인 부동산가격 상승 등으로 금융불균형 누증이 심화하면서 인상 필요성은 충분한 상황이다. 이에 금리인상을 위한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6개월째 2%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물가 상승률도 변수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08.83으로 전년동월대비 2.5% 상승했다. 지난 8월(2.6%)에 이어 연중 두번?로 높은 수준이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도 1%대 중반인 1.5%까지 오른 상황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종전의 1.8%를 넘어서 연간 물가 안정목표 2.0%를 위협하고 있다. 코로나19 전개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4.0%)가 조정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 연준(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조기 정상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물가안정을 위해선 추가적인 금리 인상도 가능해진 모습이다. 최근 서영경 금융통화위원이 외부 세미나에서 "현재 통화정책이 여전히 완화적 수준"이라고 언급하고, 박기영 신임 금통위원이 "(통화정책의) 재정정책, 거시건전성 정책과의 정책 조합을 고민해야 한다"고 한 점도 금통위의 달라진 성향을 드러낸다. 이주열 총재 역시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인상한 8월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경기와 물가를 감안했을 때 현재의 통화정책은 여전히 완화적"이라며 "실물경기에 제약은 주는 수준은 아니며 여전히 중립금리 수준보다 낮은 수준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었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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