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 울고, 신흥강자 웃고.. 게임 3분기 성적표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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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만 해도 '코로나 수혜주'로 주목을 받았던 국내 대형 게임사 3N(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의 실적에 먹구름이 걷히지 않고 있다.
당장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11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엔씨소프트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매출액 5772억원, 영업이익 1395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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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에 이어 실적 부진 전망
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과 대조
지난해까지만 해도 '코로나 수혜주'로 주목을 받았던 국내 대형 게임사 3N(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의 실적에 먹구름이 걷히지 않고 있다. 당장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비대면 수혜를 톡톡히 누렸던 지난해와 달리 올 초부터 이어진 확률형 아이템·소통 부재 논란에 더해 중국발 리스크, 인건비 부담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1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엔씨소프트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매출액 5772억원, 영업이익 1395억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37%, 영업이익은 35.92%나 급감한 수치다.
지난 8월 출시한 '블레이드&소울2(블소2)'의 성과가 예상보다 부진한 데다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지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블소2는 과도한 과금 체계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폭발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블소2 출시 이후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곤두박질쳤고 게임 업계 전반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83만7000원이던 주가가 59만5000원으로 빠졌는데 이는 엔씨소프트가 확률형 아이템에서 보여준 소비자에 대한 기망 때문"이라며 "국내 게임사들의 급락은 엔씨소프트만의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전면적인 쇄신을 강조하고 나선 만큼 조만간 발표할 신작 '리니지W'에서 과도한 과금 체계를 덜어낸다면 다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또한 3N중에 하나인 넷마블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도 매출액 7037억원, 영업이익 795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9.5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93% 감소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넷마블은 지난 6월 출시해 흥행에 성공한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의 성과가 3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8월 출시한 '마블 퓨처 레볼루션'이 생각만큼 큰 파급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인건비 증가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넥슨도 암울한 실적이 예상된다. 앞서 넥슨은 3분기 예상 실적으로 매출 654억~715억엔, 영업이익 201억~253억엔을 제시한 바 있다. 넥슨은 중국 매출 비중이 큰 편인데 현지 당국의 규제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당장 중국시장에서 큰 기대를 모았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버전의 현지 출시가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3N이 이처럼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관측되는 것과 달리 게임 업계 신흥 강자로 분류되는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되면서 대조를 보일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44.32% 증가한 3677억원, 영업이익은 216.98% 폭증한 67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6월 선보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크래프톤도 글로벌 흥행작인 '배틀그라운드' IP(지식재산권) 성장에 힘입어 매출액 4510억원, 영업이익 18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89%, 9.19% 늘어난 수치다. 특히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의 출시도 앞두고 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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