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2세' 돈나룸마, 이탈리아 역대 3번째 어린 나이 주장 되다

김현민 2021. 10. 11. 20: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탈리아가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2020/21 UEFA 네이션스 리그 3위를 차지했다.

이 경기에서 이제 만 22세의 수문장 잔루이지 돈나룸마는 주장 완장을 차면서 이탈리아 역대 3번째로 어린 나이에 주장에 오르는 영예를 얻었다.

이 경기에서 이탈리아에게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이제 만 22세에 불과한 돈나룸마가 주장 완장을 찼다는 데에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돈나룸마, 만 22세 7개월 15일의 나이에 벨기에전 주장으로 출전
▲ 돈나룸마, 1965년 리베라(만 21세 8개월) 이후 최연소 주장
▲ 돈나룸마, 이탈리아 역대 3번째로 어린 나이에 주장
▲ 돈나룸마, 벨기에전 출전 선수들 중 A매치 최다 출전(38경기)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이탈리아가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2020/21 UEFA 네이션스 리그 3위를 차지했다. 이 경기에서 이제 만 22세의 수문장 잔루이지 돈나룸마는 주장 완장을 차면서 이탈리아 역대 3번째로 어린 나이에 주장에 오르는 영예를 얻었다.

이탈리아가 토리노에 위치한 유벤투스 홈구장으로 유명한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네이션스 리그 3, 4위전에서 니콜로 바렐라의 선제골과 도메니코 베라르디의 페널티 킥 추가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와 함께 3위로 네이션스 리그를 마무리했다.

이 경기에서 이탈리아에게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이제 만 22세에 불과한 돈나룸마가 주장 완장을 찼다는 데에 있다. 이와 함께 돈나룸마는 이탈리아 축구 역사상 3번째로 어린 나이에 주장으로 출전한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1950-60년대 유벤투스에서 활약했던 공격수 브루노 니콜레가 1961년 당시 그의 나이 만 21세 61일에 이탈리아 대표팀 역대 최연소 주장 직에 올랐고, AC 밀란의 전설적인 공격형 미드필더로 명성을 떨쳤던 지안니 리베라가 1965년에 만 21세 8개월의 나이로 그 뒤를 잇고 있었다. 리베라 이후 무려 56년 만에 최연소 주장에 오른 돈나룸마이다.


분명 선발 출전 선수들 중 돈나룸마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가 무려 9명이나 있었다. 동갑내기 수비수 알레산드로 바스토니(돈나룸마 1999년 2월생, 바스토니 4월생)와 2000년생 공격수 자코모 라스파도리만이 돈나룸마보다 더 늦게 출생한 선수들이었다. 특히 미드필더 로렌초 펠레그리니는 AS 로마에서 주장 직을 수행하고 있고, 만 33세 베테랑 수비수 프란체스코 아체르비는 라치오 부주장을, 결승골의 주인공 베라르디는 사수올로 부주장을 맡고 있다.

그럼에도 돈나룸마가 주장 완장을 차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이탈리아 대표팀의 주장 선정 전통과 연관이 있다. 이탈리아는 정식 주장을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A매치 출전 순으로 주장 완장을 주는 전통이 있다. 이로 인해 지난 3월 31일에 있었던 리투아니아와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3차전에선 치로 임모빌레가 주장으로 나섰고, 5월 28일에 있었던 산 마리노와의 평가전에선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가, 그리고 9월 8일에 있었던 리투아니아와의 월드컵 예선 6차전에선 조르지뉴가 주장 직을 수행했던 바 있다.

비록 나이는 돈나룸마가 벨기에전 선발 선수들 중 3번째로 어렸으나 A매치 출전 수는 38경기로 최다였다. 주장 조르지오 키엘리니(114경기)와 부주장 레오나르도 보누치(112경기)를 비롯해 로렌초 인시녜(51경기), 마르코 베라티(48경기), 조르지뉴(40경기)가 선발에서 빠지면서 자연스럽게 돈나룸마에게 주장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현역 이탈리아 선수들 중 돈나룸마보다 A매치 출전 수가 더 많은 선수들은 모두 20대 후반에서 30대에 달하고 있다. 게다가 돈나룸마를 골키퍼이기에 다른 포지션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체력 안배 차원에서 선발에서 제외될 일이 거의 없는 편에 속하는 데다가 선수 경력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당장 이탈리아 역대 가장 많은 경기에 주장으로 나선 선수가 바로 전설적인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으로 통산 A매치 176경기 중 80경기에 주장 직을 수행했다. 부폰이 처음 주장 완장을 찬 건 만 28세에 접어들어서였고, 이탈리아 정식 주장에 임명된 건 만 32세가 지난 이후부터였다. 부폰의 뒤를 이어 '아주리(Azzurri: 이탈리아 대표팀 애칭으로 파랑이라는 의미)' 수문장으로 자리매김한 돈나룸마가 주장에서도 부폰의 발자취를 따를 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될 따름이다.

Copyright © 골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