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오르자 에틸렌값 반등.. 4분기 석화산업 부활 부푼꿈

김위수 2021. 10. 1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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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산업의 기초가 되는 에틸렌 가격이 이달들어 다시 상승하고 있다.

원료인 납사(naphtha·나프타)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에틸렌 가격 상승세는 원가부담 확대를 상쇄할만큼 가파르다.

11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 제품의 가장 기초가 되는 원료인 에틸렌의 지난 1~7일 평균 가격은 t당 1135달러로 나타났다.

이달들어 납사의 가격이 t당 727달러까지 오르며 납사를 원료로 만드는 에틸렌 가격도 함께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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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틸렌을 생산하는 납사분해시설(NCC) 전경. LG화학 대산공장에 위치해있다. <LG화학 제공>

석유화학 산업의 기초가 되는 에틸렌 가격이 이달들어 다시 상승하고 있다. 원료인 납사(naphtha·나프타)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에틸렌 가격 상승세는 원가부담 확대를 상쇄할만큼 가파르다. 원자잿값 급등에 올 3분기들어 다소 둔화된 석유화학 산업이 부활할지 주목된다.

11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 제품의 가장 기초가 되는 원료인 에틸렌의 지난 1~7일 평균 가격은 t당 1135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부터 약 1년간 이어진 에틸렌 가격 강세가 올 3분기들어 꺾인 참이었는데, 이달들어 다시 가격이 상승했다.

국제유가의 상승이 에틸렌 가격 반등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에틸렌의 주요 원료는 원유에서 뽑아낸 납사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지난 2분기 평균 t당 273달러였던 납사의 가격은 올 3분기 676달러까지 급등했다. 이달들어 납사의 가격이 t당 727달러까지 오르며 납사를 원료로 만드는 에틸렌 가격도 함께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점은 원료인 납사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에틸렌 마진은 오히려 확대됐다는 점이다.

에틸렌 가격 상승폭이 납사보다 더 컸다는 뜻이다. 에틸렌 가격에서 납사 가격을 뺀 스프레드는 지난 3월 최대치인 t당 543달러를 기록한 후 납사 가격이 급등하며 8월 294달러로 줄어들었다. 그러던 중 에틸렌 가격이 반등하며 지난 1~7일 평균 스프레드는 400달러선을 회복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스프레드는 생각보다 줄어들지 않았다"며 "납사 등 원재료 가격이 오름 추세인 것은 사실이나 메인 지표인 에틸렌 가격은 받쳐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에틸렌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는 이유는 중국 전력난으로 현지 석유화학 설비 가동률이 낮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여기에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 등으로 전방 산업 수요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원가 상승을 상쇄할 수 있는 마진 확대가 일어났다.

이에 따라 전반적으로 시황이 둔화된 3분기보다 4분기 실적이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 3분기 LG화학·금호석유화학·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의 석유화학업체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로 각각 1조2508억원, 5687억원, 4685억원, 1814억원을 내놨다. 모두 1~2분기 대비 하락한 수치다.

다만 지금과 같은 상승세가 일시적인 요인일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중국 정부의 전력 사용 통제와 환경감시 등으로 석유화학제품 가동률이 낮아지고 있는데, 이는 일부 석유화학제품 가격 반등이 진행되는 이유"라며 "올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석유화학 대표제품인 에틸렌 설비 증설 600만t이 대기하고 있어 넘어야 할 공급문제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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