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김선형-최준용 승부처 지배' SK, 시즌 첫 S-더비 승리 .. 개막 연승 질주

손동환 2021. 10. 11. 19:5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K의 경기력은 매서웠다.

서울 SK는 1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삼성을 87-74로 꺾었다. 2021~2022 시즌 홈 개막전과 2021~2022 시즌 첫 S-더비 모두 이겼다. 정규리그 전적도 2전 전승.

SK 팀 컬러인 스피드가 빛을 발했다. 그리고 김선형(187cm, G)과 최준용(200cm, F)이 승부처를 지배했다. 팀 컬러와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조화를 이뤘고, SK는 비교적 쉽게 서울 라이벌전을 이겼다.

1Q : 서울 SK 22-13 서울 삼성 : 싱거운 라이벌전?

[SK-삼성, 1Q 주요 기록 비교]
- 2점슛 성공 개수 : 5-3
- 2점슛 성공률 : 50%-약 43%
- 3점슛 성공 개수 : 3-0
- 3점슛 성공률 : 약 43%-0%(시도 개수 : 2개)
 * 모두 SK가 앞

SK의 초반 기세가 맹렬했다. 전희철 SK 감독 체제 하에 바뀐 팀 컬러를 착실히 실천했다. 정돈된 공격에서는 5명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수비 후에는 빠른 역습을 추구했다.
특히, 정돈된 공격에서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먹혔다. 포지션에 관계없이 주고 뛰었고, 포지션에 관계없이 핸드-오프 플레이를 했다. 그리고 찬스가 난 선수는 과감하게 슈팅했다.
과정과 결과 모두 좋았다. SK는 경기 시작 5분 동안 13-2로 압도했고, 초반 흐름을 1쿼터 종료 부저가 울릴 때까지 이어갔다. 다만, 김시래(178cm, G)에게 추격 흐름을 내준 게 불안함으로 다가왔다.

2Q : 서울 SK 37-27 서울 삼성 : 보석 같은 원석

[이원석 2Q 기록]
- 8분, 8점(2점 : 4/4) 3리바운드 1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득점

삼성은 2021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이원석(206cm, C)-하윤기(204cm, C)-이정현(187cm, G) 모두 선발할 수 있었다. 3명 모두 놓치기에는 아까운 재목들.
그래서 이상민 삼성 감독은 고민했다.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은 이원석이었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드래프트 종료 후 “사실 마지막까지도 생각을 많이 했다. 다 놓치기 아쉬운 선수들이었다. 그렇지만 (이)원석이의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며 이원석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원석은 지난 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18분 46초 동안 10점을 넣었다. 야투 성공률(2점 : 2/2, 3점 : 1/1)과 자유투 성공률(3/3) 모두 100%. 결과와 효율 모두 좋았다. 삼성 또한 홈 개막전을 이겼다.
그리고 SK전 2쿼터에서도 데뷔전만큼의 인상을 남겼다. 자신의 높이와 스피드에 신인다운 투지와 패기도 보였다. 골밑 공격과 수비, 리바운드 싸움 모두 큰 역할을 했다. ‘야투 7개 연속 성공’이라는 결과물도 만들었다. 비록 삼성은 SK에 두 자리 점수 차로 밀렸지만, 이원석은 ‘보석’ 같은 ‘원석’임을 증명했다.

3Q : 서울 SK 61-52 서울 삼성 : 마침내 터진 3점

[삼성, 1~3Q 쿼터별 3점 추이]
- 1Q : 0% (0/2)
- 2Q : 0% (0/8)
- 3Q : 약 42% (5/12)


삼성의 전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SK와 속도 싸움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다. 높이 싸움 역시 SK와 대등했다.
하지만 외곽이 너무 터지지 않았다. 확실한 찬스가 많이 나지 않았고, 선수들이 불안정한 밸런스 속에 3점을 시도했다. 삼성은 전반전에 단 하나의 3점도 넣지 못했다.
3쿼터에는 달랐다. SK의 드롭 존 로테이션을 잘 읽었고, 빠른 볼 흐름과 슈터들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확실한 찬스를 냈다. 확실한 찬스는 확실한 마무리로 이어졌다.
수비와 수비 리바운드가 단단해졌고, 리바운드 후 속공 과정에서도 3점 기회를 창출했다. SK의 수비망이 갖춰지기 전에 3점 시도. 삼성의 작전은 적중했고, 삼성은 31-48까지 밀렸던 흐름을 한 자리 점수 차로 좁혔다. 그리고 마지막 10분을 맞았다.

4Q : 서울 SK 87-74 서울 삼성 : 원투펀치

[김선형-최준용 4Q 주요 장면]
- 4Q 시작 후 1분 12초 : 2대2 후 돌파 플로터 (SK 63-52 삼성)
- 4Q 시작 후 2분 30초 : 속공 레이업+추가 자유투 (SK 66-54 삼성)
- 경기 종료 5분 37초 전 : 김선형과 픽앤팝 -> 3점슛 (SK 73-61 삼성)
- 경기 종료 5분 9초 전 : 속공 가담+파울 자유투 유도 (SK 74-61 삼성)
- 경기 종료 4분 41초 전 : 돌파 시도+파울 자유투 유도 (SK 76-61 삼성)

김선형은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와 속공 마무리, 2대2 전개 능력과 승부처 해결 능력도 지닌 가드. 그래서 SK의 에이스를 도맡아왔다.
4쿼터 초반 본격적으로 움직였다. 자신의 장기인 돌파와 속공으로 득점했다. 삼성의 4쿼터 초반 흐름을 제어했다.
최준용은 김선형과 함께 SK의 원투펀치로 꼽힌다. 미래의 에이스가 될 재목이기도 하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에서도 완벽히 회복했다.
4쿼터 중반 순간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와 속공 가담, 김선형과 2대2에 이은 3점포까지. 삼성에 비수를 꽂았다. SK 원투펀치가 승부처 경쟁력을 보이자, SK는 ‘개막 연승’과 ‘시즌 첫 S-더비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사진 제공 = KBL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