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불법제품 노출 느는데 11번가 '페널티' 적용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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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서비스 개시로 11번가의 해외직구 거래액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불법·위해 제품까지 이 사이트에 노출되고 있지만, 판매자에 적용할 수 있는 패널티 정책 조차없어 소비자 피해 우려가 제기된다.
11일 SK텔레콤 자회사 11번가에 따르면, 불법·위해 제품이 노출될 경우, 판매자에 패널티를 준다는 회사 내부 정책이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상품에는 무용지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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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서비스 개시로 11번가의 해외직구 거래액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불법·위해 제품까지 이 사이트에 노출되고 있지만, 판매자에 적용할 수 있는 패널티 정책 조차없어 소비자 피해 우려가 제기된다.
11일 SK텔레콤 자회사 11번가에 따르면, 불법·위해 제품이 노출될 경우, 판매자에 패널티를 준다는 회사 내부 정책이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상품에는 무용지물이다.
아마존 상품 수천만개를 팔 수 있는 서비스를 개시하면서도 불법·위해 상품으로 인한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교란과 소비자 피해 방지 대책을 충분히 마련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이로 인한 문제는 이미 현실화한 상황이다. 최근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 당뇨 환자가 쓰는 채혈용 주삿바늘이 판매상품으로 노출됐다가 뒤늦게 삭제조치 됐다. 허가나 인증을 받지 않은 업체에선 팔 수 없는 의료기기 제품이기 때문이다. 판매자에 대한 패널티는 없었다.
11번가 관계자는 "11번가 서비스에는 불법상품 판매자에 대한 패널티 정책이 있지만 지금 당장 이를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 적용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이제 막 서비스를 시작한 단계라 아마존과 조율을 계속 해 나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11번가 자체 사이트에서 거래하는 판매자에 대해서는 불법위해 상품 판매 시 사안의 경중에 따라 패널티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자 제재의 상세한 내용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당장 11번가가 할 수 있는 조치는 한국에서 팔면 안 되는 상품들이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서비스에 올라오진 않는지를 수시로 모니터링 하고, 아마존 측에 이러한 판매금지 제품 리스트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고지하는 것뿐이다.
국내 유통이 불가능한 상품, 국내법상 온라인 판매가 금지되어 있는 상품에 대해서는 아마존 측에 이미 전달한 상태라는 설명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주류, 전기충격기, 마리화나, 제산제 등 '해외직구 등록 불가 키워드' 리스트를 작성해 아마존 측에 전달을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상품등록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는데도 누락되어 판매노출 되는 상품의 경우 모니터링을 통해 발견 즉시 판매 금지 처리하고 있다"면서 "아마존 측에 제공하는 키워드도 계속 추가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11번가는 지난 8월31일부터 아마존과 제휴해 자사 앱 및 웹사이트 내에서 아마존의 다양한 상품을 검색해 한국어로 된 제품 설명을 보고 주문·결제해 배송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11번가의 해외직구 거래액은 급증하고 있다.
이 회사에 따르면 해외직구 카테고리 거래액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서비스를 출시한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6일까지 일주일 간 전월 동기간 대비(7월 31일 ~ 8월 6일) 3.5배 이상 커졌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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