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기업 순자산 75조로 키울 것" SKT, 인적분할 12일 주총서 결정

김나인 2021. 10. 1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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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기업 인적분할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새판짜기'에 나선다.

SK텔레콤은 통신 사업에 주력하는 기존 기업과 반도체, 모빌리티 등 혁신기술 투자에 나서는 신설기업 등 두 회사로 나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12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을지로 T타워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존속회사인 'SK텔레콤'과 신설투자회사인 'SK스퀘어'로의 기업분할 계획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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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ICT 분야 공격적 투자
정관 바꿔 주식 액면분할 추진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SK텔레콤 제공
SKT T타워.

SK텔레콤이 기업 인적분할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새판짜기'에 나선다. SK텔레콤은 통신 사업에 주력하는 기존 기업과 반도체, 모빌리티 등 혁신기술 투자에 나서는 신설기업 등 두 회사로 나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12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을지로 T타워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존속회사인 'SK텔레콤'과 신설투자회사인 'SK스퀘어'로의 기업분할 계획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내달 1일 SK텔레콤은 2개 회사로 쪼개지게 된다. 이는 1984년 설립 이후 37년만의 기업 구조 혁신이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투자전문회사를 설립해 적극적으로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설 방침이다.

이날 주총 안건은 △주식분할 및 정관 일부 변경의 건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 △최규남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 등이다.

SK텔레콤은 인적분할 과정에서 주식 액면분할도 단행한다. 정관 개정을 통해 주식 1주의 금액 500원인 회사 주식을 액면가 100원인 주식 5개로 쪼갠다. 액면분할 후 SK텔레콤의 발행주식 총수는 현재 7206만143주에서 3억6030만715주로 확대된다.

존속회사는 유무선통신사업을 기반으로 AI(인공지능), 구독형 마케팅 및 데이터센터 등으로 확장하고자 하는 사업부문에 집중하고, 분할신설회사인 'SK스퀘어'는 반도체 및 뉴 ICT 등에 대한 투자 등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부문에 집중한다.

이를 통해 독립경영 및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하고 경영위험의 분산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대표도 달라진다. 임시주총에서 인적분할계획이 승인되면 존속법인인 SK텔레콤은 유영상 MNO사업대표가, 신설법인 SK스퀘어는 박정호(사진) 대표가 선임될 예정이다. 사내이사로는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합류한다.

분리되는 SK스퀘어는 총 16개 회사를 자회사로 편입한다.

반도체 제조사인 SK하이닉스를 포함해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드림어스컴퍼니, SK플래닛, FSK L&S, 인크로스 등이 있다.

원스토어, 웨이브, 11번가 등 자회사의 IPO(기업공개)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SKT는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NAV)를 오는 2025년까지 현재의 세 배인 75조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공격적인 투자도 예상된다. SK스퀘어는 반도체 분야에서 M&A(인수·합병) 추진 등을 통해 SK하이닉스와의 시너지를 제고할 방침이다.

아울러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도 협력하고 뉴 ICT 영역에서도 선제적 투자를 통해 기업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창출한 수익은 다시 R&D(연구·개발)에 재투자하는 미래기술 사업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게 된다.

주식 매매정지 기간은 이달 26일부터 내달 26일까지 한 달이다. 이후 11월 29일에 두 기업이 각각 변경상장, 재상장할 계획이 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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