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퇴임 앞두고 또 머리 숙인 메르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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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 이후 이스라엘과 한 약속을 지킬 것입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이스라엘의 안보가 모든 독일 정부 정책 중에서도 중심적이고 중요한 이슈라는 걸 강조하고 싶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베네트 총리와 회담에서 홀로코스트에 대한 독일의 도덕적 빚에 대해 언급하며 이스라엘 안보를 위해 독일이 협력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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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 이후 이스라엘과 한 약속을 지킬 것입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이스라엘의 안보가 모든 독일 정부 정책 중에서도 중심적이고 중요한 이슈라는 걸 강조하고 싶습니다."
앙겔라 메르켈(사진 앞줄) 독일 총리가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전격 방문해 이스라엘 국민에게 한 말입니다. 16년간 독일을 이끌며 독일 경제 부흥과 유럽연합(EU)의 결속을 이끌었던 메르켈 총리가 퇴임을 앞두고 총리 자격으론 그의 여덟 번째이자 마지막 이스라엘 방문에서 거듭 2차 세계대전 때 나치에 의해 자행된 홀로코스트를 이스라엘 국민에게 사죄했습니다.
이날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스라엘을 방문해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와 아이작 헤르조그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베네트 총리와 회담에서 홀로코스트에 대한 독일의 도덕적 빚에 대해 언급하며 이스라엘 안보를 위해 독일이 협력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이스라엘 특별 각료회의에도 참석해 "홀로코스트는 역사의 모든 국면에서 우리가 책임을 통감하는 사건"이라며 "따라서 독일이 오늘 이 자리에 여러분과 함께 앉아 있는 것은 이스라엘이 많은 부분을 기여한 역사의 선물"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이어 "팔레스타인과의 '두 국가 해법'에 관한 질문을 두고 우리는 가끔 의견이 달랐지만 민주적 유대 국가 이스라엘의 존속에 관해서는 항상 비전을 공유했다"고 밝혔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600만 홀로코스트 피해자를 추모하는 야드 바? 홀로코스트 박물관에서는 '영원의 불'에 헌화하고 머리도 숙였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에서 유대인 식 삶이 부활하고 있다면서 "이는 매일 우리로 하여금 반유대주의, 증오, 폭력에 맞서는 결단을 지지하도록 하는 신뢰의 표현"이라고 밝혔습니다.
독일은 팔레스타인, 이란 등 이슈와 관련해서는 이스라엘과 의견을 달리하기도 했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안보 및 경제 협력을 강화하면서 유럽연합(EU) 내에서 이스라엘과 우호 관계를 주도해왔습니다.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과 이란, 하마스, 헤즈볼라의 갈등에 관해 중립을 지켜야 할 사람들이 도덕적 나침반을 잃었는데, 메르켈 총리는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데 있어 수년간 유럽대륙 전체의 도덕적 나침반 역할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메르켈 총리는 앞으로 몇 주 동안이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의 미래를 결정할 중대 국면이 될 것이라며, 미국의 제안에 이란이 화답하지 않은 채 시간이 흘러가는 동안 이란은 우라늄을 농축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는 이란이 핵 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을 즉각 재개해야 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란을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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