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감산정책·원자재값 하락, 철강업계 3분기도 '장밋빛'

이상현 2021. 10. 1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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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업체들이 중국 철강제품 감산과 원자재 가격 하락 등 겹호재를 맞으면서 3분기 역대급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앞서 기록한 2분기의 사상 최대 실적도 뛰어넘을 것이란 장밋빛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톤당 114달러 수준이었던 강점탄(철강생산에 사용되는 석탄)가격은 이달 1일 기준 390달러를 기록하며 242% 급등했다.

앞서 지난 2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던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3분기에 이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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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값 급등에도 철광석값 급락
원가 부담 줄어들며 호실적 전망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각각 기록했던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오는 중국 감산과 원가 부담 제한 등의 영향으로 3분기에는 이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현대제철의 냉연강판. <현대제철 제공>

국내 철강업체들이 중국 철강제품 감산과 원자재 가격 하락 등 겹호재를 맞으면서 3분기 역대급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앞서 기록한 2분기의 사상 최대 실적도 뛰어넘을 것이란 장밋빛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247개 고로의 평균 가동률은 78.69%를 기록했다. 이는 월평균 기준 최근 2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달 들어서는 고로 가동률이 더 낮아졌다. 이달 1일 기준으로는 63.0%, 8일 기준으로는 64.9%를 각각 기록하며 9월 평균 대비 14%포인트 이상 더 낮아졌다.

지난달 중국 내 318개 제철소의 일일 조강생산량 또한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치인 271만톤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하반기부터 철강생산량 조절에 본격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시진핑 주석이 제75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발표한 탄소중립 정책을 토대로 올해 철강 생산량이 지난해 연간 생산량을 넘지 않게 할 것을 지방정부에 주문했다.

예정대로라면 중국은 올해 하반기 조강 생산량을 지난해 대비 6400만톤 줄여야 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조강 생산량이 지난해 대비 12% 늘었기 때문이다.

감산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국내 철강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볼 확률도 커졌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대비 올해 연간 생산량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중국은 연말까지 강한 감산 기조를 지속할 전망"이라며 "이에따라 중국산 철강제품의 수입이 늘어날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근 석탄 가격이 급등했음에도 철광석 가격이 급락하면서 가격부담이 커지지 않은 점도 호재로 지목된다.

지난 5월 톤당 114달러 수준이었던 강점탄(철강생산에 사용되는 석탄)가격은 이달 1일 기준 390달러를 기록하며 242% 급등했다. 반면 같은기간 또다른 주요 원료인 철광석 가격은 톤당 232달러 수준에서 113달러까지 떨어지며 약 51% 하락했다.

원가부담이 커지지 않으면서 주요 철강제품의 국내 유통가격 역시 큰 변동이 없는 상태다. 이달 8일 기준 열연의 유통가는 톤당 132만원으로 9월 중순 대비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후판과 냉연 역시 가격 변동이 없는 상태다.

앞서 지난 2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던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3분기에 이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앞서 포스코는 2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2조원대를 돌파한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현대제철도 5000억원대의 영업이익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는 3분기 2조5000억원대, 현대제철은7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품가격은 여전히 높은 가운데 원료비 부담은 제한되면서 수익성이 2분기보다 더 좋아졌다"고 설명했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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