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이재명 만남 곧 성사될까

임재섭 2021. 10. 1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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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곧 대면하게 될지 정치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통령과 대선 후보가 만난다는 것은 후계자로 인정한다는 의미가 있는 것인데, 이 전 대표가 경선결과를 불복하는 상황에서 빨리 만나면 덮어주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며 "결국 이 지사의 경선 불복론이 얼마나 설득력이 있느냐보다는 청와대가 대장동 의혹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느냐, 이 부분을 검토한 후 입장을 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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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미래형 스마트벨트 1차 전략발표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곧 대면하게 될지 정치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도 전례가 있다며 부정적이지 않은 반응이지만,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경선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이의를 제기하고 있어 신중히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11일 이재명 지사 측 요청이 있을 경우 문 대통령과 만남은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청와대는 그동안 문 대통령이 정치적 중립을 강조해온 만큼 여전히 '검토해볼 수 있다'는 중립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과 이 지사 만남이 이 전 지사가 요청하는 형태로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대선 경선 과정에서 생긴 갈등을 봉합하고 정권을 안정적으로 이양해야 하는 청와대와 진보진영의 주류인 친문의 호응이 필요한 이 지사 측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청와대와 이 지사 모두 '범여권 결집' 계기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 지사는 정치권에서 줄곧 비문(非文)으로 분류됐고, 지난 대선 경선 과정에서도 문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다.

앞서 대통령과 대선 후보가 만난 전례가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우 지난 2002년 4월 29일 대선 후보 확정 2일 만에 노무현 당시 새천년민주당 후보가 요청해 만났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2년 9월 2일 대선 후보 확정 13일 만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요청해 회동했다. 만남 자체로 정치적 시비가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이 대선 경선 불복을 하고 있는 묘한 상황에서 자칫 문 대통령과 이 지사의 만남이 다른 방향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어, 청와대 입장에서는 고민이 될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통령과 대선 후보가 만난다는 것은 후계자로 인정한다는 의미가 있는 것인데, 이 전 대표가 경선결과를 불복하는 상황에서 빨리 만나면 덮어주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며 "결국 이 지사의 경선 불복론이 얼마나 설득력이 있느냐보다는 청와대가 대장동 의혹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느냐, 이 부분을 검토한 후 입장을 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신 교수는 "사실 이 전 대표가 불복한 문제의 경우 경선이 끝난 다음에 문제제기를 한 것이 아니라 이전부터 문제제기를 했던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종합적으로 판단을 헤야 할 것"이라며 "그리보면 빨리 만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3차 경선 결과에서 이 지사와 이 대표간 격차가 크게 줄어든 부분을 지적하면서 "당심과 민심이 유리되는 현상이 관측된 것인데, 달리 말하면 당이 일반 국민 민심에 무감각하다는 뜻"이라며 "민주당 지도부도 이 점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문 대통령이 '민주당 당원으로서' 이 지사의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경선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선의의 경쟁을 펼친 다른 후보들에게도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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