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볼 만 하다" 이재명 몸통론 파고드는 국민의힘

한기호 2021. 10. 1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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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대장동 게이트'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되자, '해볼 만 하다'는 듯 본선을 방불케 하는 집중 여론전에 돌입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당 대선 본경선 후보들과 함께 광주를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지사가 어제(지난 10일)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지만, 지금까지와 다르게 매우 뒤처진 결과가 나왔고 합산해 신승했다"며 "3차 경선에서 (선거인단 투표에 참여한) 일반 국민들이 큰 심판을 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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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가운데) 대표와 원희룡(왼쪽부터), 유승민, 홍준표, 윤석열 대선 본경선 후보가 11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 개최를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은 '대장동 게이트'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되자, '해볼 만 하다'는 듯 본선을 방불케 하는 집중 여론전에 돌입했다. 대선 본선에서 성남시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대형 표적 삼아 '이재명 몸통론'과 여당 책임 공세를 펴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당 대선 본경선 후보들과 함께 광주를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지사가 어제(지난 10일)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지만, 지금까지와 다르게 매우 뒤처진 결과가 나왔고 합산해 신승했다"며 "3차 경선에서 (선거인단 투표에 참여한) 일반 국민들이 큰 심판을 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에 "하루 빨리 특검을 받아 본인에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진상규명에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서울 여의도에 이어 이날도 광주에서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 도보 1인 시위를 벌였다. 그는 5·18 민주광장에서부터 전남대 후문까지 '특검을 거부하는 이가 범인입니다'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걸었다. 이 과정에선 반(反)보수 성향 단체 대학생진보연합과 국민주권연대 광주·전남 지부 회원들이 "화천대유는 국짐(국민의힘 비하 표현) 게이트" 등 피켓을 들고 반발 시위를 벌여 소란이 일기도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당 대선주자들은 불과 이달 초순까지만 해도 이 지사를 향한 경선 중도 사퇴 압박을 이어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지난 3일 이 지사를 향해 "지사직은 물론이고 후보직까지 내려놓고 특검 수사를 받으라"고 압박했다. 이 대표와 2차 경선 후보자 8명 중 7명이 집결한 6일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 기자회견에선 유승민 전 의원이 "이번 사건에서 이 지사를 후보에서 사퇴시키고 비리, 불법을 밝혀 감옥에 넣는 게 1차 목표"라고 말했다.

다만 10일 민주당 경선 '3차 슈퍼위크' 결과 이 지사가 누적 득표율 과반(50.29%)으로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진출하게 되면서는 '후보직 사퇴' 여론전이 잦아들었다. 야당에선 일종의 '표정관리'에 들어간 모습이다.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가 1·2차 때와 달리 이 지사를 62대 28 '더블스코어' 격차로 누른 데 따른 여권 분열 노림수도 감지된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지지층도 '대장동 게이트'를 이재명 게이트로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 측의 이의제기를 일축한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선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당내 경선마저 내로남불과 권력에 줄 서기 하는 민주당"이라며 "이재명 후보의 존재 자체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한기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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