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과 감성> 로마의 거리를 걷는 색다른 방법
[EBS 저녁뉴스]
로마는 유럽 문명의 뿌리이기도 하죠.
오랜 로마의 역사를 글과 그림을 통해 다채롭게 풀어낸 책을 한 권 소개합니다.
한편 고령화 시대, 우리의 삶은 어떻게 계획하고 꾸려가는 것이 좋을까요?
농사에 빗대 인생에도 삼모작이 필요함을 전하는 에세이 한 권도 소개합니다.
이번 주 읽어볼 만한 도서 <지성과 감성>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오랜 역사를 품고 있는 도시, 로마.
많은 영화의 배경이 될 정도로 매력적인 도시로도 꼽히죠.
일레스트레이터이기도 한 이 책의 저자는 로마가 가진 매력을 글과 그림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하는데요.
이상록/ '로마 시티' 저자
"제가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다 보니 제 그림을 통해서 제 방식만으로 로마에 대한 책을 써야지라고 처음에 시작했어요. 그런데 로마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더 많은 이야기들을 접할수록 역시 글이어야지만 담을 수 있는 이야기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천년 대 초반, 로마를 처음 방문한 뒤 그 도시를 좋아하게 되었다는 저자는 도시 로마가 제국이 되는데에 전쟁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전합니다.
이상록/ '로마 시티' 저자
"그것(전쟁)은 로마가 강대해진 것의 일부분일 뿐이고 전체적으로 보면 여러 지사들을 세계 곳곳에 거느린 기업의 경영자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들이 잘 안하는 혁신적인 방식으로 로마가 그런 것들을 일찍이 시도했기 때문에 그렇게 강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2,700년에 이르는 도시의 역사를 훑는 과정에서 저자는 카이사르라는 인물에도 주목하는데요.
이상록/ '로마 시티' 저자
"카이사르 이후로 500년 간 이어질 정치체제가 제정으로 구축되기도 하고 카이사르 이후로 로마 문명이 모양을 구체적으로 갖추고 그게 좀 더 오래 지속될 수 있게끔 많은 힘을 실어준 인물이기 때문에 그만큼 비중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또 로마 도시와 제국,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시야가 넓어질 수 있었다며, 책을 통해 독자가 같은 경험을 공유하기를 바란다고 말합니다.
이상록/ '로마 시티' 저자
"(로마를 통해) 수백 년, 2천 년이 좀 더 친숙하게 느껴지게 되고 그러다 보면 일상과 다른 생각이나 감정도 좀 품게 되는 것 같은데요. 그런 것들이 또 다른 매력과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80대에 이르는 지금까지, 전 생애에 걸쳐 체험하고 터득한 지혜를 담아낸 에세이가 나왔습니다.
교육부 장관이었던 저자는 자신이 말하는 인생 삼모작 가운데 3번째 단계인 은퇴 후 귀촌의 삶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주변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비교적 무거운 정치와 사회의 이야기까지
여름에는 농사를 짓고 겨울에는 글을 쓰는 저자의 삶 속에 깃든 인문주의와 휴머니즘 등이 수려한 문장을 통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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