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원격수업 모델은?..서울교육청 디지털 학습 공론화
[EBS 저녁뉴스]
코로나19 여파로 학교 현장에선 온라인 수업이 일상이 됐죠.
하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면등교에 들어간 지금, 대면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효과적으로 조화시키는 것이 과제로 떠올랐는데요.
서울시교육청에서 이 문제를 고민하기 위해 의미있는 토론을 시작했습니다.
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생 자녀 둘을 키우는 이정현 씨.
코로나 사태로 2년 가까이 아이들이 원격수업을 받으면서, 걱정이 늘었습니다.
잠시라도 눈을 떼면, 수업을 듣던 온라인 기기가 게임기로 변하기 일쑤입니다.
이정현 / 초등학생 학부모
"시장 갔다 집에 들어오잖아요. 큰아이가 수업하다 소리가 나요, 컴퓨터 끄는 소리. 그게 얼마나 빠른지. 저학년 위주보다 고학년 아이들 위주로 학교를 조금 더 많이 갔으면 좋겠어요, 진짜"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적합한 교육 모델을 찾기 위해 서울시교육청은 공론화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온라인 수업과 대면 수업을 얼만큼, 어떻게 결합할지에 대한 논의와 교내에서 수업을 위해 휴대전화를 어디까지 허용할지 등 두 가지 의제를 시민사회와 함께 고민하는 겁니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 그리고 일반 시민 3천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의제마다 100명의 시민참여단이 참가하는 온라인 토론회도 열 예정입니다.
지난 2018년 공론화를 거쳐 교복 대신 생활복을 인정한 '편안한 교복' 제도처럼 당사자들의 의견을 듣고 교육 정책을 설계하겠단 취지입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정책을 추진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여러 예상되는 문제점, 어려운 점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도 듣고. 주체들이 생각했을 때 바람직한 방향은 무엇인지에 대한 의견을 듣고…"
서울시교육청은 다음 달 말까지 이 같은 숙의 과정을 거쳐, 일선 학교에서 참고할 수 있는 백서를 발간해 보급할 방침입니다.
EBS뉴스 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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