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승·통산 10승·소렌스탐까지..다 잡은 고진영

조효성 2021. 10. 1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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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파운더스컵 2연패
한국선수 5번째로 통산 10승
韓선수 LPGA 199번째 우승
큰 근육 쓰는 스윙으로 교정
비거리 늘고 정교함 되찾아
고진영이 11일(한국시간) 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챔피언 퍼팅을 성공시킨 뒤 갤러리들을 바라보며 환호하고 있다. [UPI = 연합뉴스]
여자골프 세계 랭킹 2위 고진영(26·솔레어)이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3승, 통산 10승 고지를 밟았다. 게다가 첫날부터 단 한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 콜드웰의 마운틴 리지CC(파71·6612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달러) 최종일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잡아 5언더파 66타를 쳤다. 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이날 무려 7타를 줄이며 맹추격한 카롤리네 마손(독일)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올 시즌 세 번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데이터만 봐도 완벽하다. 대회 나흘간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 254야드에 페어웨이 적중률 73.2%, 그린 적중률도 83.33%를 기록했다. 평균 퍼트 수도 단 28개로 모든 선수를 압도했다.

단순한 시즌 3승이 아니다. 이번 우승으로 고진영은 한국 선수로는 박세리(25승), 박인비(21승), 신지애(11승), 김세영(12승)에 이어 다섯 번째로 LPGA 투어에서 통산 10승을 기록한 선수가 됐고 LPGA 투어 한국 선수 통산 199승의 주인공이 됐다. 고진영 덕분에 한국 선수들은 오는 21일부터 나흘간 LPGA 인터내셔널 부산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통산 200승'을 기록할 기회를 잡았다.

또 고진영은 이번 대회까지 14라운드 연속으로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은퇴한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보유하고 있던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고진영은 한국에서 연속 60대 타수 신기록에 도전한다.

완벽한 나흘. 고진영은 "지난주 아쉬웠던 경기를 해서 이를 잘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을지 부담감이 많았다. 감사하게도 이번주에 너무 훌륭한 경기를 했다"면서 "많은 압박이 있을 때 경기를 하면 집중하기 좋은 것 같다. 그래서 오늘 플레이를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10승, 미국에서 10승이 됐는데 의미 있는 파운더스컵, 그것도 내가 디펜딩 챔피언인 대회에서 우승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자신에게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빼앗은 넬리 코르다(미국)와 함께 시즌 3승을 거둔 고진영은 본격적으로 '1위 탈환'에 나선다.

고진영의 자신감은 스윙 교정을 통해 더 커졌다. 고진영은 최근 스윙코치인 이시우와 함께 '큰 근육 스윙'으로 교정하고 있다. 이시우는 "앞서 고진영은 손과 손목 같은 작은 근육으로 스윙해 기복이 있었다"며 "큰 근육을 이용하는 스윙으로 교정하고 스윙 순서도 정교하게 다듬고 있다. 지금까지 완성도는 80%"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윙 교정 이후 드라이버샷은 약 10야드, 아이언샷은 한 클럽 반 정도까지 비거리가 늘어났다"고 말한 뒤 "다른 여자 선수와 다르게 나이가 들수록 거리가 늘고 있어 미래가 더 기대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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