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공동스타트업구역 'JSA' 필요"
이원재 요즈마코리아 대표
"농업 바이오·메타버스 유망"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
"소셜벤처로 통일문제 대응"
◆ 평화경제 토크 콘서트 ◆
평화경제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2030 국내 벤처·창업 전문가들은 남북 간 'JSA(공동 스타트업 구역)'가 필요하다는 제안을 내놨다. 이들은 MZ세대 간 남북 경제 교류를 활성화하면 통일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스라엘의 세계적 벤처캐피털(VC) 업체인 요즈마그룹의 한국법인 요즈마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이원재 대표(38)는 남북 경제협력에서 최대 시너지를 끌어낼 수 있는 분야로 '농업 바이오'를 꼽았다.
이 대표는 "북한은 농업생산율이 17%밖에 되지 않는다"며 "그만큼 기술과 투자가 요구되는 상황인데, 한국의 발전된 농업기술을 적용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도 현재 과학기술적 농사법을 교육하는 등 농업 과학기술을 강조하고 있다"며 "국내 많은 바이오 회사도 농업 바이오 기술을 북한 농촌에 적용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있는데, 굉장히 큰 시너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토크콘서트 자리에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에게 남북이 공동으로 스타트업·벤처기업을 창업할 수 있는 'JSA'를 마련해 줄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남북의 유능한 젊은 인재들이 협업해 공동 기술로 창업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실질적인 결과물로 이어지면 통일에 대한 청년층의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투자 아이템으로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한 상호 관광사업'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통일을 이룩하기 전 메타버스를 통해 남측과 북측 주민들이 서로 간접적으로 왕래해보는 것"이라며 "금강산도 구경하고, 현지 부동산에도 한 번 투자를 해보면 MZ세대가 통일의 경제적 가치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적벤처 투자사인 소풍벤처스의 한상엽 대표(37)는 "북한 청년 세대의 코딩능력 등 정보기술(IT)은 전 세계에서 손꼽을 만큼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런 유능한 젊은 인재들이 남측의 경험을 발판으로 삼으면 폭발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핀테크 투자도 해볼 만하다고 했다. 그는 "시장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장마당이 활성화되고 있는 북한도 결국은 선진 금융 시스템을 필요로 할 것"이라며 "금융을 중심으로 남북 MZ세대가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그는 통일 비용 문제에 대해서도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등이 남북 경제협력의 주역으로 나선다면 비용을 지불하는 사람과 이익을 보는 사람 간 격차를 줄여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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