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年2% 통장 발급, 내 앞에 대기고객만 90만명"

박소연 2021. 10. 1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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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가 출범한지 일주일이 흘렀다.

일찍이 토스뱅크에 입성한 이용자들은 '성취감'을 느끼고 있지만 아직 선택 받지 못한 대기 수요는 불만이다.

첫날부터 토스뱅크를 이용한 30대 회사원 A씨는 "14명을 초대해 대기번호를 앞당길 수 있었다"며 "첫날부터 토스뱅크를 이용하고 있다는 성취감이 든다. 굉장히 잘 한 마케팅"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의 사전 신청자 수는 출범 전날인 지난 4일 106만명에서 최근 150만명까지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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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출범 일주일
사전신청해 가입한 고객들 "만족"
全예약자 개좌개설엔 시간 걸릴듯
총량규제에 대출 한도 빠르게 소진
국내 3번째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가 출범한 지난 5일, 서울 테헤란로 소재 토스뱅크 본사에 직원이 오가고 있다.
토스뱅크가 출범한지 일주일이 흘렀다. 성과는 '세모'다. 일찍이 토스뱅크에 입성한 이용자들은 '성취감'을 느끼고 있지만 아직 선택 받지 못한 대기 수요는 불만이다.

11일 은행업계와 인터넷 커뮤니티 반응 등을 종합하면 토스뱅크를 이용해 본 고객들은 "넣어두기만 하면 2%라는데 안 할 이유가 없다", "이용이 너무 쉽고 편하다", "발급되는 체크카드도 너무 예쁘다"는 반응이 많았다. 첫날부터 토스뱅크를 이용한 30대 회사원 A씨는 "14명을 초대해 대기번호를 앞당길 수 있었다"며 "첫날부터 토스뱅크를 이용하고 있다는 성취감이 든다. 굉장히 잘 한 마케팅"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용 기회조차 잡지 못한 사람들은 "사람을 추천해야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니 신종 다단계인가"라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한 40대 회사원 B씨는 "90만 번째로 사전 예약을 접수했는데 초대한 사람들한테 밀리다보니 5일이 지난 지금도 대기번호가 90만 번째다"고 볼멘 소리를 했다.

토스뱅크의 사전 신청자 수는 출범 전날인 지난 4일 106만명에서 최근 150만명까지 불어났다. 출범 첫날 15만명의 계좌를 열었지만 그 속도는 줄어들고 있다. 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규제를 적용 받아 은행의 기본 수익모델인 예대마진을 확보하기 어려워지면서 순차적으로 서비스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 출범과 동시에 대출이 빠르게 소진되다 보니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다. 한 인터넷 사이트에는 "연봉 4000만원에 대출이 4000만원이 있는데 토스로 조회해보니 연이율 9%에 600만원을 빌릴 수 있더라"며 "전에 없던 새로운 은행이라더니 정말 새롭게 대출이 안된다"고 적은 사연이 올라왔다. 또 "자체 신용평가를 기반으로 대출을 해준다더니 SGI서울보증 기준을 적용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토스뱅크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가계대출 총량규제로 대출 한도가 바닥나고 있다는 점이다. 토스뱅크는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 모델을 기반으로 중저신용대출 비중을 늘리고, 여기서 발생한 이자 수익으로 예금 이자를 충당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당국이 중저신용대출까지 대출 총액으로 잡으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지난 8일 기준 토스뱅크가 신규 취급한 신용대출 잔액은 3000억원으로 당국이 요구한 총액(5000억원)의 60%에 달한다. 이 속도라면 당장 이번 주중 대출이 막힐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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