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첫 행보 화두는 '안정감'..대전현충원 참배후 질병청 방문
"당에서 잘 처리할 것 믿어"
송영길, 경기지사 사퇴 건의
◆ 여당 경선 후폭풍 ◆
11일 이재명 후보는 질병관리청을 방문해 정은경 청장과 만났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감염병이 단순히 보건의료 분야를 넘어서 사회·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위드 코로나로 나아갈 수 있는 준비를 철저히 하면서도 방역과 관련된 준비, 백신 준비 등을 철저히 단계적으로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의료 종사자에 대한 처우 개선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질병청 방문에 앞서 대전현충원을 찾았다. 현충탑 참배를 마친 뒤 이 후보는 "국가의 제1의무는 국가공동체를 지키는 안보"라면서 "국가공동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른 분들에 대한 예우와 보상이 정말 절실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가 서울이 아닌 대전현충원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의 중요한 과제인 공정성 측면에서 (지리상 가운데인) 대전현충원으로 선택한 면이 있다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했다.
이 후보는 오후에 송영길 대표 등 지도부와 상견례 자리를 갖고 "당이 중심이 돼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비주류 출신인 데다 경선 과정에서의 갈등을 의식한 듯 당과의 화학적 결합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변방의 비주류인 제게 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제가 1번 공격수를 맡았지만 골키퍼도, 미드필더도 중요한 게 팀 경기"라고 말했다.
한편 송 대표는 이날 이 후보에게 경기도지사직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그는 "이 후보는 단순한 경기도지사가 아니라 여당의 대선 후보"라며 "하루속히 경기도지사직을 정리하고 본격적으로 대통령 선거를 준비해야 됨을 건의 드린다"고 했다. 경선 막판 대장동 논란의 여파로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패배한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도지사 신분으로 국정감사에 나설 경우 야당에 '공격의 장'을 마련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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