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쇼핑시즌, 글로벌 유통업체 선박 구하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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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대목을 앞두고 미국의 대형 쇼핑업체들이 갑작스런 임시 전세선박 구하기에 나서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마트 등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해운 물류 병목위기 돌파를 위해 임시로 전세 선박 대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음 달 26일 블랙 프라이데이와 12월 크리스마스 시즌 대목을 앞두고 컨테이너 선박을 구하지 못한 업체들은 임시방편으로 석탄이나 곡물을 운반하는데 사용되는 대형 벌크선까지 구해서 해상 물류운반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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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수익 3분의 1 걸린 연말 대목 놓칠세라 만반의 준비
컨테이너선 전세 잡아두고 대형 벌크선까지 스탠바이
해상운임 상승세 더 가파를 듯
다음 달 26일 블랙 프라이데이와 12월 크리스마스 시즌 대목을 앞두고 컨테이너 선박을 구하지 못한 업체들은 임시방편으로 석탄이나 곡물을 운반하는데 사용되는 대형 벌크선까지 구해서 해상 물류운반에 나서고 있다.
WSJ은 연말 대목을 앞두고 미국 서부 항만 물류 대란으로 비상이 걸린 대형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선박을 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수입화물의 4분의 1 가까이 처리하는 미 서부의 초대형 항구인 로스앤젤레스(LA)항과 롱비치항이 최근 극심한 해상병목 현상에 빠진게 요인이 됐다.
쇼핑 시즌을 앞둔 수입 화물 급증, 코로나19로 인한 검역 강화와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인한 하역과 물류 운송 인력 등의 부족으로 인한 하역 작업 등이 맞물리며 수입품을 실은 컨테이너선이 LA와 롱비치 항 앞바다에 쌓이고 있다.
결국 쇼핑업체들은 이들 LA·롱비치 항구를 통한 물류운반을 포기하고 인근 소규모 항만으로 물류를 운반하기 위한 중소형 선박 확보에 나선 것이다. 월마트는 LA항이 아닌 인근 별도 부두에 전세 선박을 입항시켜 짐을 내리고 있으며 홈디포는 LA항을 피해 샌디에이고 항구로 전세 선박을 돌렸다.
대여하는 선박은 한꺼번에 2천 개의 컨테이너를 운반하는 물류 업체들의 대형 선박과는 달리 보통 1천 개 안팎의 컨테이너만 운반한다. 다만 현재 선박 대여에 드는 비용은 하루에 14만달러(한화 약 1억6700만원) 선으로 물류업체 요금에 비해 두 배 이상이다.
현재 3대의 선박을 대여한 코스트코는 내년엔 아시아 국가로부터의 수입품 운송의 20%를 전세 선박에 맡길 예정이다. 홈디포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올해 처음 전세선박을 구했다.
미국 최대의 소매유통업체인 월마트는 지난 2012년 LA 항만 파업 사태 때 전세 선박을 사용한 전례가 있다. 월마트 측은 전세 선박을 이용함으로써 운송에 드는 시간을 좀 더 정확하게 알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LA와 롱비치 항구의 인력은 코로나19 이전보다 30%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하역 작업이 지연되는 데다 수요까지 늘어나며 대기 선박 수는 더 늘어나는 것이다.
LA와 롱비치 앞바다에 떠 있는 컨테이너선은 70여척에 이른다. 이들 화물선에 실린 컨테이너는 50만개 정도로 추산된다.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바다 건너 온 의류와 가구, 전자 제품 등이 실려 있다. 연말 시즌에 팔아야 할 상품의 20∼25%가 컨테이너선에서 하역되지 못한 채 묶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처럼 발이 묶인 상품들은 오는 11월 26일 블랙프라이데이 킥오프에 맞춰 진열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연말 쇼핑시즌에 연간 이익의 3분의 1을 벌어들이는 유통 업계로서는 그야말로 생사가 걸린 상황이다. 이뿐 아니라 시즌성이 강한 상품은 제때 팔리지 않으면 곧바로 악성 재고가 된다.
세계 무역의 90%를 차지하는 해상운송 비용이 더 오르면서 물가상승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컨테이너에 파멸적 대혼란을 뜻하는 아마겟돈을 조합한 말인 '컨테이너겟돈'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 치솟은 해상 운송 비용이 6~12개월 시차를 두고 수입품 가격에 반영돼 소비자에게 완전히 전가되면 소비자 물가가 약 2%포인트 상승해 2차 인플레이션을 가중시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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