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권 가격보다 3배 비싸"..REC 거래시장 외면하는 기업들

김소현 2021. 10. 1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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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의 가격이 탄소 배출권의 세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 8월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REC 거래 시장을 확대했지만 높은 REC 가격으로 인해 참여는 미미한 수준이다.

8월 운영을 시작한 한국에너지공단의 일반기업 대상 REC 거래시장에서 거래된 REC 가격은 RPS 시장 가격보다 훨씬 높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반기업의 REC 거래 참여는 미미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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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월 거래실적 5건에 그쳐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의 가격이 탄소 배출권의 세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 8월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REC 거래 시장을 확대했지만 높은 REC 가격으로 인해 참여는 미미한 수준이다.

11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비율(RPS)을 준수해야 하는 500㎿ 이상 설비 용량을 보유한 발전사들은 지난 7일 기준 REC당 평균 3만3145원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운영을 시작한 한국에너지공단의 일반기업 대상 REC 거래시장에서 거래된 REC 가격은 RPS 시장 가격보다 훨씬 높았다.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에너지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8~9월 거래된 REC 단가는 4만7790원이다. 1REC를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환산하면 0.46t이므로 1t에 대한 온실가스 배출권을 REC로 구매하려면 7만~10만원을 내야 하는 셈이다.

온실가스 배출권의 t당 가격은 이달 초 기준 3만1000원 수준이다. 기업들은 RE100을 이행하기 위해 REC를 구입하면 탄소배출권보다 많게는 세 배 이상의 가격을 지급하게 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반기업의 REC 거래 참여는 미미한 수준이다. 홍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REC 거래 실적은 8월 1건, 9월 4건에 그쳤다. 거래량은 8월 886REC, 9월 796REC였다. 이는 전력거래소가 발표한 RPS 시장 REC 거래량의 2.1%, 1.9% 수준에 불과하다.

1월 도입된 녹색프리미엄 제도 또한 실적이 저조하기는 마찬가지다. 녹색프리미엄은 한국전력에서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웃돈을 주고 구매할 수 있는 제도다. 2월 시행한 1차 입찰에서는 공고량 1만7827GWh 중 7%인 1252GWh가 낙찰됐다. 7월 2차 공고 때는 1만2319GWh의 판매 물량 가운데 1.6%(203GWh)만 낙찰됐다.

홍 의원은 “REC와 녹색프리미엄 등의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기업 참여를 유도할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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