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체제로 돌입한 與, 이재명 지사직 사퇴 요청..대장동TF 준비도

한재준 기자,권구용 기자 2021. 10. 1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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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본선 준비에 착수했다.

국정감사 전 이재명 후보의 경기도지사직 사퇴를 지도부 차원에서 공식 요청하는 한편,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당 차원의 적극 대응을 예고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는 18일과 20일 예정된 경기도 국정감사 전에 이재명 후보가 도지사직을 내려놔야 한다고 거듭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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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선 후보가 국감장 서는 게 맞나"..이재명 "고민할 게 많다"
대장동 전당적 대응도 추진..이낙연측 '무효표 반발'에 "방법 없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11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당지도부-이재명 더불어민주당 21대 대통령 후보 상견례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0.1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권구용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본선 준비에 착수했다. 국정감사 전 이재명 후보의 경기도지사직 사퇴를 지도부 차원에서 공식 요청하는 한편,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당 차원의 적극 대응을 예고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최고위원들은 11일 오후 국회에서 이재명 후보와 간담회를 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 후 처음으로 마련된 이날 간담회에서는 야권의 대장동 공세에 맞서기 위한 방안이 주로 논의됐다.

송 대표는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이제 이재명 후보는 단순한 도지사가 아니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집권 여당, 민주당의 후보가 된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재명 후보에게) 하루속히 경기지사직을 정리하고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건의 드렸다"며 "후보도 잘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경기도지사로서 국정감사를 앞둔 이재명 후보에게 지사직 사퇴를 공식 요청한 것이다.

또 송 대표는 "지금까지 대장동 문제로 당내 경선이라 제대로 대응이 부족했다"며 "당내에 바로 대장동과 관련된 국민의힘, 토건세력의 비리에 대한 대책위를 구성해 전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야권의 공세에 맞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대장동 의혹에 대해 "얼마나 국민의힘에 의해 왜곡되고 일부 언론에 의해 왜곡됐는지 밝히고 성남시가 얼마나 일을 잘했는지 오히려 확인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며 "당시에 이재명 성남시장이 토건 비리와 관련돼 있었다면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인) 우병우 검찰이 살려놨겠나.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야권의 공세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당 차원에서 공격의 빌미를 주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는 18일과 20일 예정된 경기도 국정감사 전에 이재명 후보가 도지사직을 내려놔야 한다고 거듭 요청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현안과 정책, 두 가지를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조속한 후보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게 당 대표의 생각"이라며 "지도부나 당 관계자도 (이재명 후보가) 여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마당에 국감장에 서는 게 맞냐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지사직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현재까지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듣고 있다"면서도 "당의 이런 당부가 있어서 여러 가지 참작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고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의 지사직 사퇴 시기에 대해서는 "결론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지사직 사퇴와 관련한 지도부의 요청에 대해 "당에서는 신속하게 선거 체제로 가자는 취지여서 고민할 게 조금 많다"고 말을 아꼈다.

본격적인 본선 채비를 갖추고 있는 당 지도부는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요청한 사퇴 후보자 득표수 무효처리 재고에 선을 그었다.

고 대변인은 "지금까지 진행된 모든 절차와 내용은 당헌·당규에 의거해 한 것이고 당헌·당규를 위반한 것은 전혀 없다"며 "지금 다르게 결론을 낼 방법 또한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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