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틱스·UAM·자율주행.. 위기 속 미래신사업 '쾌속질주' [정의선의 현대차 1주년]

김병덕 2021. 10. 1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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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자유로운 이동'에 방점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기업에서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기업 가속
전용전기차 출시로 전동화 전환
2023년 무인 자율주행차 상용화
H2서밋 주도해 수소대중화 선도
오는 14일 취임 1년을 맞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서울 양재동 본사에 설치된 현대차 고성능브랜드 N 전시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6월 경기 화성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는 정 회장.
무인 운송시스템 수소 콘셉트 모빌리티 '트레일러 드론'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1년을 맞는다.

정 회장은 지난 1년간 인류의 평화롭고 안전한 삶을 고민하며, 현대차그룹을 자동차 제조기업에서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기업으로 진화시키는 여정의 서막을 올렸다. 특히 탄소제로, 수소 대중화 등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파격적 결단도 잇따라 내렸다.

■스마트모빌리티 시대 문을 열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 취임사에서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함께 실현해 나가고, 그 결실들을 전 세계 모든 고객들과 나누면서 사랑받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성능과 가치를 모두 갖춘 전기차, 가장 혁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기술,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기술,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스마트시티를 구체적 방안으로 제시했다.

취임 1년간 정 회장은 이 같은 구상을 차근차근 실천해 나갔다.

우선 전기차 부문에서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가 각각 아이오닉5, EV6, GV60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전용전기차 시대를 열었다. 중장기 전동화계획도 구체화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판매차량 중 전동화 모델 비중을 오는 2040년까지 80%로 끌어올리고,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전동화 모델로 출한다. 기아는 2035년까지 주요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90%로 확대하기로 했다.

자율주행차는 2023년 상용화를 시작한다. 지난 9월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과 공동개발한 아이오닉5 기반 로보택시를 독일 뮌헨 IAA 모빌리티에서 공개했다. 모셔널은 글로벌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와 협력, 2023년 아이오닉5 로보택시를 활용한 완전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한다.

로보틱스는 정 회장 취임 후 첫 대규모 인수합병(M&A) 분야다. 1조원을 투자해 로봇개 '스팟'으로 유명한 세계적 로봇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하며 세상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그룹 내 조직인 로보틱스랩도 웨어러블 로봇, AI서비스 로봇, 로보틱 모빌리티 등 인간과 공존하는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UAM도 지난해 말 구체적 로드맵을 공개했다. 2028년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UAM 모델, 2030년대에는 인접한 도시를 서로 연결하는 지역 항공모빌리티 제품을 선보인다. 아울러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활용해 독보적 효율성과 주행거리를 갖춘 항공용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 개발도 추진한다.

■수소 대중화·탄소중립 로드맵 확정

정 회장에게 수소는 미래와 지구, 인류를 위한 솔루션이다. 현대차그룹의 수소투자는 가능한 기술적 수단을 모두 활용해 미래를 지키려는 것이라는 게 지론이다.

정 회장은 지난달 열린 현대차그룹 하이드로젠 웨이브에서 확고한 수소비전을 공개했다. 2040년에는 누구나, 모든 것에, 어디에나 수소에너지를 사용하는 수소 대중화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수소비전 2040'과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기술, 수소모빌리티 등 청사진을 공개했다. 또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적용키로 하고 무인 장거리 운송시스템 콘셉트 모빌리티 '트레일러 드론'과 100㎾급, 200㎾급 차세대 연료전지시스템 시제품도 선보였다.

특히 국내 기업들의 수소협력을 촉진하고 수소산업 저변 확대를 위한 최고경영자(CEO) 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출범을 주도했다.

아울러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로드맵도 확정했다. 현대차는 2045년까지 자동차 생산부터 운행·폐기까지 전 단계에 걸쳐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주요 계열사들은 기업 사용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글로벌 캠페인 RE100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자동차 명예의전당 헌액식에서 주최 측은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 아래 자동차 제조기업에서 미래 스마트모빌리티 솔루션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그룹의 미래 방향성은 고객, 인류, 미래 그리고 사회적 공헌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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