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할 때 쓰겠다더니..류지현 감독의 아쉬운 함덕주 기용 [MD포인트]

2021. 10. 1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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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LG 트윈스 함덕주가 20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또 한 번 아쉬운 투구를 기록했다.

LG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16차전 홈 맞대결에서 2-4로 패했다. 선두 KT와 간격을 2.5경기로 좁혔던 LG는 이날 패배로 다시 격차가 3.5경기로 벌어졌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 9일 잠실 KT전에서 김윤식(1⅔이닝)-이정용(⅔이닝)-김대유(⅓이닝)-정우영(1⅔이닝)-최성훈(1이닝)으로 이어지는 신들린 투수 운용을 펼치며 6-1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는 물론, 적재적소에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선수들을 투입했다. 물론 결과론이었지만, 경기에 나선 선수들은 KT 타선을 틀어막았다.

11일 경기도 9일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류지현 감독은 선발 이민호가 1회부터 볼넷을 남발하며 40구가 넘는 공을 던졌다. 불안한 스타트를 끊은 만큼 빠른 투수 교체를 통해 경기를 운영해 나갔다. 류지현 감독은 이민호를 3이닝 만에 내리고 최성훈을 투입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최성훈은 4~5회 KT 타선을 삼자범퇴로 완벽하게 매조지며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이후 함덕주의 선택과 투구가 아쉬웠다.

함덕주는 올 시즌 왼쪽 팔꿈치 뼛조각 문제로 오랜 재활의 시간을 보냈다. 수술 소견도 있었지만, 재활을 통해 복귀하는 것을 선택했고, 지난 9월 1군에 등록됐다. 하지만 복귀후 투구 내용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3경기에서 2⅓이닝 동안 4피안타(2피홈런)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아울러 최근에는 주사 치료를 받고 휴식을 취하면서 실전 감각이 떨어진 상황이었다. 가장 최근 등판이 20일 전인 지난 9월 21일 한화 이글스전. 이를 고려한 류지현 감독도 함덕주가 편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를 기회를 주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류지현 감독은 2-2로 팽팽하게 맞선 6회초 KT의 하위 타선을 상대로 함덕주를 투입했다. 타순은 7~9번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경기 상황은 결코 편하지 않았다. 마운드에 오른 함덕주는 선두타자 신본기에게 볼넷을 내주는 최악의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오윤석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한 뒤 배정대에게도 진루타를 맞아 2사 3루에 몰렸다.

위기에 몰린 LG 벤치는 함덕주를 빼고 김대유를 급하게 투입했다. 그러나 이번 교체는 통하지 않았다. 부담스러운 장면에서 등판한 김대유는 대타 유한준과 황재균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주면서 흔들렸고, 결국 강백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2-4로 끌려갔고, 결국 경기를 내줬다.

LG는 11일 경기를 포함해 이번 주 8연전의 '지옥'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휴식을 앞둔 지난 주말같은 투수 운영을 가져가는 것은 '부담'이다. 함덕주에 대한 분명한 믿음이 있었겠지만 1위 팀과의 간격을 좁힐 수 있는 상황에서의 선택은 분명 아쉬웠다. 함덕주도 올 시즌 등판한 경기 중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결국 믿음에 부응하지 못했다.

[LG 트윈스 함덕주.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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