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상민 감독이 '절친' SK 전희철 감독에게 전한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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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추구하는 농구를 할 거라 믿는다."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이 11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서울 SK 전을 앞두고, 감독 부임 후 첫 맞대결을 갖는 '절친' 전희철 감독에 "문경은 감독 밑에서 코치 생활도 했다. 또 선수 때도 좋은 플레이어였다. 감독으로도 본인만의 색깔을 내길 바란다"며 진심이 듬뿍 담긴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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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이 11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서울 SK 전을 앞두고, 감독 부임 후 첫 맞대결을 갖는 ‘절친’ 전희철 감독에 “문경은 감독 밑에서 코치 생활도 했다. 또 선수 때도 좋은 플레이어였다. 감독으로도 본인만의 색깔을 내길 바란다”며 진심이 듬뿍 담긴 조언을 건넸다.
이 감독과 전 감독은 선수 시절 같은 팀에서 뛰었던 인연이 있다. 2002~2003시즌 전주 KCC에서 함께 했고,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한국 농구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두 사령탑은 오랫동안 지근거리에서 봤기 때문에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알고 있다. 이 감독은 “첫 경기를 보니, 전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를 엿볼 수 있었다. 원래 SK 농구가 매우 빨랐는데, 더 스피드를 갖춘 것 같더라. 자신이 추구하는 농구를 몇 개월 만에 팀에 녹이는 게 쉽지 않은데, 잘하고 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속공 상황에서 레이업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수비도 그쪽을 막으려 몰린다. 그때 SK 선수들은 3점슛을 쏘더라. 감독들이 좋아할 만한 모습이다. 갑자기 감독이 된 게 아니라, 선수들 장단점을 더 잘 알 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감독은 코트 위에서 친분은 잠시 접어두겠다는 각오다. 이날 경기는 서울 라이벌 매치인 ‘S더비’다. 절대 양보 없는 승부가 예상된다. 이 감독은 “상대 팀이 객관적으로 강하다. S더비를 하면 상대적으로 기운을 더 내는 것 같다. 결과는 끝나야 알겠지만, 우리도 빅맨 자원이 포진돼 있다. 안영명, 최준용 등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더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한편 이동엽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창원 LG 전에서 레이업 슛을 시도한 뒤 착지 과정에서 손목을 다쳤다는 게 사령탑의 설명이다. 이 감독은 “레이업을 하다 넘어졌는데, 통증을 호소하는 상태다. 뼈에는 이상이 없지만, 많이 부은 상태다. 깁스를 하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 의사 소견으로는 3주 정도 걸린다더라. 그 이후 체크해보겠다”며 이동엽의 몸 상태를 전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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