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 인생 걸고 합니다"..어설픈 한국말로 진심 전한 日축구선수

김동욱기자 2021. 10. 1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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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축구 인생 통해서 패배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매 경기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경기가 있고, 어쨌든 승격 그거 인생 걸고 합니다." 어설픈 한국말이었지만 의지만큼은 확실했다.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대전의 일본인 공격수 이시다 마사토시(등록명 마사·26)는 10일 안산과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으로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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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축구 인생 통해서 패배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매 경기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경기가 있고, 어쨌든 승격 그거 인생 걸고 합니다.”

어설픈 한국말이었지만 의지만큼은 확실했다.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대전의 일본인 공격수 이시다 마사토시(등록명 마사·26)는 10일 안산과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으로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승점 52를 확보한 대전은 4위까지 주어지는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뒤 수훈선수로 인터뷰에 나선 마사는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한국어로 인터뷰를 했다. 이 동영상은 K리그 유튜브에서 11일 현재 조회수가 6만을 넘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어렸을 때 유망주였던 그는 고교 졸업 뒤 J리그 교토 퍼플상사와 5년 계약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성인 무대 적응에 실패하며 하부리그를 전전하다 2019년 K리그2 안산을 통해 한국 무대를 밟았다. 안산에서 24경기 9골 1도움으로 활약하며 이듬해 수원FC로 이적했다. 27경기 10골 4도움으로 수원FC의 1부 승격에 힘을 보탰다. 강원FC로 이적해 본격적으로 K리그1 선수로 뛰었지만 9경기 무득점에 그친 뒤 올 여름 대전에 합류했다. 이날 경기까지 11경기 6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성실하기로 유명한 그는 한국어도 독학으로 익혔다. 그는 “대전에 와서 2부에서 뛰지만 반등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충분히 바꿀 수 있고,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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