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의 무협, 中企 148곳 도왔다..물류대란 겪는 수출기업에 돌파구

이유섭 2021. 10. 1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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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열 무역협회장
"미국에서 주문은 폭증하는데 선박을 확보할 수 없어 제품을 창고와 주차장에 쌓아두고만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국무역협회를 통해 SM상선과 연이 닿았고, 컨테이너선에 마련해준 중소기업 전용 화물 공간을 활용해 제품을 수출할 수 있게 됐습니다."

국내 한 비데 수출기업 관계자가 한 말이다. 이처럼 세계적인 물류대란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 무역협회를 통해 난국 속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올해 2월 15년 만에 기업인 출신으로 무역협회장 자리에 오른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중기 수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SM상선·HMM·고려해운·포스코·현대글로비스 등과 손잡고 지난 7월부터 무역업계 지원에 나선 이후 현재까지 해상운송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 수는 148곳에 달한다. 컨테이너 물량은 492TEU, 벌크 물량은 약 21만t에 이른다.

작년부터 이어져온 물류대란은 최근 세계 주요 항만에서 컨테이너 하역까지 지연되면서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구 회장이 직접 대기업과 선사 등을 찾아다니며 이끌어낸 지원 방안은 중소기업에 '가뭄에 단비'가 됐다.

벌크선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철강제품 기업 A사는 주요 국적선사들과 벌크선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포스코의 화물 합적 지원으로 수출에 성공했다.

A사 관계자는 "철강제품 특성상 벌크선을 꼭 확보해야 했는데 지속되는 물류대란으로 수개월간 화물을 선적조차 못하는 상황이었다"며 "무역협회와 포스코의 지원으로 적기에 수출할 수 있었고, 대기업과 동등한 운송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에 부품을 수출하는 B사 역시 컨테이너선을 제때 확보하지 못해 2개월간 수출 지연을 겪고 있었다. 그러던 중 무역협회의 도움으로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 운반선에 화물을 선적하는 데 성공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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