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 이사람] "빅데이터로 농업 생산기술 혁신.. 식량자급률도 개선"

오은선 2021. 10. 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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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 인프라를 바탕으로 농업인이 활용할 수 있는 모델 및 장비 개발이 필요해요. 이를 위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모델개발에 활용되는 데이터의 신뢰성 및 활용성이죠."

시설·노지·환경 등 농업 빅데이터를 수집해 데이터 생태계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고현석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47·사진)는 통계학도로서 디지털 농업의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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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데이터 생태계 구축.. 고현석 농진청 농업연구사
기존 시설농업 위주 데이터에서 노지작물 등으로 수집범위 확대
"내년 밀 생산량 20% 확대 목표"
"이제는 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 인프라를 바탕으로 농업인이 활용할 수 있는 모델 및 장비 개발이 필요해요. 이를 위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모델개발에 활용되는 데이터의 신뢰성 및 활용성이죠."

시설·노지·환경 등 농업 빅데이터를 수집해 데이터 생태계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고현석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47·사진)는 통계학도로서 디지털 농업의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2016년에 농산물 소득조사 업무를 맡으면서 처음으로 농업 빅데이터를 수집하는 일을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시설농업 중심으로 디지털기술 확산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그는 노지작물 등 농업 전반으로의 농업생산기술 디지털 혁신을 통해 농촌 소멸화를 예방하고 식량자급률을 제고할 필요성이 있다고 느꼈다.

고 연구사는 "데이터를 수집하는 일은 지리하고 힘든 일이지만, 데이터를 직접 분석하고 있기 때문에 항상 데이터 분석가 입장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농업빅데이터를 활용한 기업의 기술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에 '스마트팜 빅데이터 설명회'도 개최했다. 스마트팜은 날로 보급이 확대되고 있지만 생산성 향상이 기대보다 빈약해 빅데이터 활용 방안을 필요로 하고 있던 분야였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은 2017년부터 스마트팜 시설원예 10개 품목 200농가의 빅데이터 수집을 지속해왔고, 지난해 3차 추경을 통하여 노지, 과수, 축산으로 확대했다.

농진청은 이외에도 농업현장을 데이터로 진단하고 AI로 처방해 작목추천, 정밀재배, 스마트한 유통·판매 등 편리성과 생산성을 구현하기 위한 '디지털 농업 추진단'을 출범시켰다. 추진단은 △데이터 생태계 구축 △농업생산기술의 디지털 혁신 △유통, 소비, 정책을 지원하는 디지털 기술을 3대 과제로 둔다.

농업 빅데이터를 통해 식량 자급률도 제고할 수 있다. 현재 밀과 콩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생육·환경·재배 빅데이터를 수집 중이다. 데이터 기반 생육단계별 최적 환경관리로 밀·콩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우수농가 데이터 수집 및 최적 환경관리 모델 개발이 그 일환이다. 이를 통해 밀은 2022년 20% 증수, 콩은 2023년 30% 증수를 목표로 하고있다.

고 연구사는 "디지털농업에 대해 과거에도 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한 인프라가 부족했고 학술적인 성과로만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만큼 모델개발에 활용되는 데이터의 신뢰성 및 활용성이 가장 기본이 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신뢰성은 데이터 조사 정밀도, 활용성은 실제로 활용에 필요한 데이터 내용 및 형식이라고 봤다. 고 연구사는 "신뢰성에 비해 활용성은 간과되기 쉽지만, 데이터 수집 비용을 절감하고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활용성도 신뢰성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전에 데이터 활용자 대상 의견조사와 검증을 통해 최소한의 필수 내용이 활용 가능한 형식으로 수집되도록 데이터 수집설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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