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건축물 보고' 인천, 철거 위기 건물 문화재 등록 추진

이정하 2021. 10. 1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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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근대 건축물이 잇따라 철거되는 가운데 인천시가 주요 근대문화유산 문화재 등록 추진에 나섰다.

인천시는 최근 '제1차 인천형 근대문화유산 관리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개항장 소금창고, 옹진장학관 등을 문화재로 등록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인천형 근대문화유산 관리 태스크포스는 올 하반기까지 근대문화유산 관리의 기본원칙을 수립하고, 존치와 철거 갈등을 빚고 있는 주요 근대건축물에 대한 문제 해결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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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인천시 등록문화재 1호로 지정된 송학동 옛 시장관사(인천시민애집·1901년 건축). 인천시 제공

인천지역 근대 건축물이 잇따라 철거되는 가운데 인천시가 주요 근대문화유산 문화재 등록 추진에 나섰다.

인천시는 최근 ‘제1차 인천형 근대문화유산 관리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개항장 소금창고, 옹진장학관 등을 문화재로 등록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중구 송학동에 있는 ‘개항장 소금창고’는 일제강점기였던 1939년 지어진 적산가옥과 부속용도의 소금창고 건물이 남아 있다. 옹진군이 학생 기숙사로 활용하려고 하는 ‘옹진장학관’은 1930년대 지어진 2층 규모로, 일제강점기 양조장 노동자의 기숙사로 사용됐던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이다. 이번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이들 건물이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문화재 등록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철거 논란이 불거진 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 내 조병창 병원 건물, 인천 노동운동 역사를 품고 있는 인천도시산업선교회 건물과 관련해 보전·이전으로 나눠어진 양쪽의 의견을 듣고 합의점을 마련할 방침이다. 재개발 사업으로 철거 위기에 몰린 인천도시산업선교회의 경우 민주화‧노동운동 건축자산 보전‧관리를 위한 근문문화유산 지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국내 최초의 실내극장인 인천 애관극장 공공매입과 관련해선 인천시의 매입 타당성 조사와 활용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검토하기로 했다.

인천형 근대문화유산 관리 태스크포스는 올 하반기까지 근대문화유산 관리의 기본원칙을 수립하고, 존치와 철거 갈등을 빚고 있는 주요 근대건축물에 대한 문제 해결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근대문화유산의 멸실·훼손과 그에 따른 보존과 개발의 사회적 가치 충돌이 빈번해지자 지난 9월 캐스크포스를 구성했다.

그동안 일제강점 시대에 지은 송주옥(1930년)과 조일양조장(1939년), 동방극장(1941년), 애경 비누공장(1902년), 인천감리서(1930년대 고종 때 통상업무 등을 관장·감독하던 행정기관) 등 수많은 근대건축물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개항장을 중심으로 200여개의 근대건축물이 밀집해 있지만, 대부분 민간소유의 개인재산이다. 시는 50년 이상 된 주요 근대건축물을 발굴해 시 등록문화재로 지정을 추진 중이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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