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당 창건일 첫 기념강연에 '의식주' 올인..대남·대미 언급 없어

임재섭 2021. 10. 1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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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쌍십절(10월 10일·노동당 창건일)을 맞이해 처음으로 기념강연회를 열고 "앞으로 5년 안에 주민 의식주를 기본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정은 동지가 전날 조선노동당 창건 76돌 기념강연회에서 강령적인 연설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발전기에 맞게 당 사업을 더욱 개선 강화하자'를 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북한은 노동당 창건일인 1945년 10월 10일을 매해 기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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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웹페이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집권 10년을 기념하는 특별 페이지를 개설했다. 우리민족끼리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쌍십절(10월 10일·노동당 창건일)을 맞이해 처음으로 기념강연회를 열고 "앞으로 5년 안에 주민 의식주를 기본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정은 동지가 전날 조선노동당 창건 76돌 기념강연회에서 강령적인 연설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발전기에 맞게 당 사업을 더욱 개선 강화하자'를 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노동당 창건일을 맞아 기념 강연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당 제8차 대회가 설정한 5개년 계획 기간을 나라의 경제를 추켜세우고 인민들의 식의주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효과적인 5년, 세월을 앞당겨 강산을 또 한 번 크게 변모시키는 대변혁의 5년으로 되게 하고, 다음 단계의 거창한 작전을 연속적으로 전개해 세계가 부러워하는 사회주의 강국을 일떠세우려는 우리 당의 결심과 의지"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등 대외환경이 어려진만큼 당장은 의식주 해결에 전념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전진은 지금보다 몇 배나 더 빨라지고 인민들이 고대하는 더 좋은 내일도 그만큼 앞당겨지게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당의 간부들이 주민들을 함부로 대하거나 수탈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 책임 일군(간부)들은 인민들을 존중하며 자기를 무한히 낮추어야 한다"며 "인민을 위하여 복무하는 우리 당에 있어서 인민의 이익을 침해하며 당과 대중을 이탈시키는 행위는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나아가 "사람들의 스쳐지나는 말속에서도 인민을 위한 새 일감을 찾고 인민들이 아파하고 해결을 요하는 문제들을 풀기 위해 애쓰며 대중과 고락을 같이해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 간부들의 행위가 민심 이반으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날 강연에서는 대남·대미 메시지나 대외 사업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당 내부 사업에 대한 평가와 향후 과제에 대해서만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노동당 창건일인 1945년 10월 10일을 매해 기념하고 있다. 이날은 조선공산당 서북 5도 당 책임자 및 열성자대회를 계기로 '조선공산당 북조선분국'이 발족한 했다. 전날 북한에서는 불꽃놀이와 대규모 무도회가 열렸지만,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닌 해여서 열병식이나 중앙보고대회 개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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