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희 "DB 이적은 나에게 가장 큰 동기부여" [스경X인터뷰]
[스포츠경향]
지난 몇 년간 박찬희(34·원주 DB·사진)의 출장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았다. 기껏해야 평균 20분 안팎. 본인은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벤치에서는 활용도가 떨어진 그에게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뛸 때는 팀이 자신을 트레이드를 하려 한다는 얘기를 듣고 좌절했고, 어느 정도 내려놓은 부분도 적지 않았다. 그런 박찬희가 DB로 이적하면서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박찬희는 11일 벌어진 현대모비스와 홈개막전에서 16점·4리바운드·5어시스트를 올리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플레이로 5개의 가로채기를 따냈고, 멋진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앞장섰다.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2경기 평균 10득점을 올리며 벤치를 미소짓게 만들었다.
박찬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DB로 이적해 온 게 나에겐 큰 동기부여가 됐다”며 “DB도 날 데려웠을 땐 분명히 뭔가 큰 결정을 내렸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를 필요로 하는 팀이 있다는 게 동기부여”라고 말했다.
박찬희는 “시즌을 준비하면서 아직까지는 몸이 괜찮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지금은 70~80% 정도 몸이 올라왔다. 좀더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이전 팀에서) 출전 시간이 줄어들면서 스스로 놔버린 부분도 있었다. 많이 반성했다”며 “DB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도 했다.
이상범 DB 감독은 2010~11시즌에 앞서 열린 신인드래프트에서 박찬희를 1라운드 1순위로 뽑았던 ‘스승’. 이 감독도 박찬희에 대해 “볼 운반이나 어시스트 능력이 있는 선수”라며 “체력적인 부분이 걱정되긴 하지만 실력이 ‘업그레이드’될 것을 알기 때문에 데려왔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박찬희가 생각하는 이번 시즌 목표는 뭘까. 그는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나는 기록으로 농구하지도 않았다”며 “경기장을 찾는 팬들과 함께 호흡하며 팀이 높이 올라갈 수 있게 보탬이 되는 게 목표라면 목표”라고 말했다.
원주|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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