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낙대전 '결선투표' 진통..與, 격랑의 소용돌이 속으로

김성곤 2021. 10. 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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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대선후보 선출과 동시에 자중지란에 빠졌다.

이재명 경기지사를 20대 대선 공식후보로 선출했지만 이낙연 전 대표 측이 무효표 처리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결선투표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선후보의 앞길은 첩첩산중이다.

이낙연 대선캠프는 "잘못된 무효표 처리를 바로잡을 경우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과반에 미달하는 49.32%"라며 결선투표 실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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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3차선거인단 참패에 "국민의 회초리" 낮은 자세
이낙연캠프, 무효료 이의제기 요구하며 결선투표 촉구
원팀기조·용광로 선대위 무산..최악의 경우 후보교체론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제20대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지도부-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상견례’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대선후보 선출과 동시에 자중지란에 빠졌다. 이재명 경기지사를 20대 대선 공식후보로 선출했지만 이낙연 전 대표 측이 무효표 처리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결선투표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사실상의 경선불복 선언에 민주당은 격랑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재명 대선후보의 앞길은 첩첩산중이다. 11일 대선주자 첫 공식행보로 대전현충원을 참배하고 질병관리청을 방문했지만 관심 밖이었다. 오히려 차기 대선의 블랙홀로 떠오른 이른바 ‘대장동 악재’에 포위되면서 내우외환의 위기에 직면한 셈이다. 이 후보는 ‘명낙대전’으로 불린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했지만 턱걸이 과반(50.29%)이 발목을 잡았다. 11곳의 지역순회 경선과 1·2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와 달리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28.30%를 얻으며 이 전 대표(62.37%)에게 참패했다. 당 일각에서 야권 지지층의 역선택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대장동 이슈에 등돌린 민심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후보는 이에 “일부 가짜뉴스의 영향이 있었다”면서도 “국민의 회초리”라며 자세를 낮췄다. 이낙연 대선캠프는 “잘못된 무효표 처리를 바로잡을 경우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과반에 미달하는 49.32%”라며 결선투표 실시를 촉구했다. 송영길 대표는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운영된다”며 이 전 대표 측의 이의제기 요청을 일축했다.

문제는 후폭풍이다. 경선 후유증 극복과 화학적 결합을 위한 민주당의 원팀 기조는 물거품이 됐다. 이 후보 역시 ‘용광로 선대위’를 구상했지만 양측의 격앙된 감정을 고려할 때 당분간 미지수다. 더구나 대장동 악재의 여파로 이 지사의 지지율이 크게 하락할 경우 2002년 대선과 마찬가지로 후보교체론이 불거지는 등 최악의 내홍에 시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울러 여권 내홍에 표정관리에 나선 야권은 총공세에 나섰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일반 국민들이 큰 심판에 나선 것”이라며 대장동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김성곤 (skz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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