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댕댕이 아프면 어쩌죠" 걱정 끝..이젠 로봇 청소기가 알려준다

이종혁 2021. 10. 1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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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영 삼성 가전 SW그룹장
노인 건강 파악하는 AI도 개발
시니어케어까지 서비스 확대
유미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소프트웨어(SW) 개발그룹장(전무)이 로봇청소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자율주행 로봇청소기를 중심으로 가구에서 반려동물, 인간까지 인식하는 인공지능(AI) 스마트홈 시대를 앞당긴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에서 AI 전략을 책임진 유미영 소프트웨어(SW) 개발그룹장(전무)은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최신 제트봇 AI 로봇청소기는 딥러닝 학습을 통해 집 안을 자율주행하며 지도를 그리고, 가구나 물건은 물론 애완견의 견종까지 알아보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조만간 사람의 상태도 인식해 노년층 돌봄(시니어 케어)과 보안도 수행하는 스마트홈의 핵심 가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무는 지난해 말 정기 인사에서 삼성전자 SW 분야의 첫 여성 전무로 진급해 화제가 됐다.

그는 지난 4월 출시한 최신 비스포크 제트봇 AI에 대해 "신경망처리장치(NPU) 반도체와 사물을 인식해 디지털 정보로 바꿔주는 라이다를 장착했다"면서 "제트봇 AI를 켜면 자율주행하며 실내가 몇 평인지, 구조는 어떤지, 장애물은 무엇이 있는지 스스로 집 안 지도를 그릴 정도로 똑똑하다"고 설명했다. 또 "애완견 소리를 들으면 건강 상태를 알 수 있고, 앞에 놓인 장애물이 단단한 화분인지 깨지기 쉬운 유리컵인지, 피해서 돌아가야 할 애완견의 똥인지까지 식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스마트한 제트봇 AI의 개발까지는 3년여의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제트봇 AI는 데이터를 일방적으로 입력하지 않고 스스로 학습했다. 이렇게 집 안 내 사물 19종을 구별하고 각자 성질에 맞게 대응할 수 있다. 국내에서 많이 기르는 애완견 6종의 외형과 특징도 알고 있다. 유 전무는 "AI에 100만장의 사진 등 방대한 빅데이터를 보여주고 학습시켰다"며 "애완동물을 인식하는 능력까지 개발할 계획은 없었으나 경영진이 막바지에 '펫(pet)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만들자'고 아이디어를 내면서 다시 충분한 시간을 들여 성능을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유 전무에 따르면 제트봇 AI는 출시된 뒤에도 계속 학습하고 발전하는 AI 가전이다.

그는 "전 세계 실사용 소비자들의 동의를 구해 출시된 뒤에도 계속 데이터를 수집하고 제트봇 AI를 학습시킬 것"이라며 "이미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도 SW 업데이트를 거쳐 향상된 AI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 제트봇 AI는 고양이 같은 다른 애완동물도 식별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최종적으로는 사람의 음성·행동까지 인식하는 AI를 개발해 시니어 케어 같은 신규 서비스를 펼쳐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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