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박찬희 맹활약..DB, 현대모비스 꺾고 개막 2연승

원주|조홍민 선임기자 2021. 10. 1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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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프로농구 원주 DB의 박찬희가 11일 벌어진 홈 개막전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들을 따돌리고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 원주 DB가 올시즌을 앞두고 전자랜드에서 이적한 박찬희의 활약에 힙입어 기분좋은 개막 2연승을 달렸다.

DB는 1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홈 개막전에서 3점슛 2개를 포함, 16점을 올린 박찬희를 앞세워 현대모비스에 81-69로 완승을 거뒀다. 전날 수원 KT를 73-67로 꺾었던 DB는 2연승을 기록했다. 박찬희는 득점 뿐 아니라 5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고 중요한 고비에서 5개의 가로채기를 곁들이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김종규(12점·9리바운드)와 얀테 메이튼(21점·8리바운드)이 장악한 높이의 우세도 DB 승리의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라숀 토마스가 허벅지 부상으로 빠진 현대모비스가 DB의 높이를 막아내기엔 버거웠다. 리바운드 수 36-32 DB의 우세. 특히 페인트존 득점은 58-24로 DB가 현대모비스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김종규는 12점을 추가해 KBL 역대 58번째로 통산 4000득점(4002점)을 돌파했다.

1쿼터부터 DB의 거침없는 질주가 시작됐다. 5-2로 앞선 쿼터 초반 메이튼과 박찬희의 연속 득점으로 13-2까지 달아난 DB는 잠시의 틈도 주지 않고 현대모비스를 밀어붙였다. 현대모비스가 얼 클락(25점·15리바운드)의 득점으로 11-17로 쫓아왔지만 DB는 루키 정호영이 3점슛을 포함, 연속 득점포를 터뜨리며 26-11, 15점 차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현대모비스가 함지훈과 클락을 앞세워 추격했으나 DB는 레나드 프리먼(8점·6리바운드)과 김철욱 등 백업 멤버들의 고른 득점을 앞세워 두 자릿수 득점 차를 유지했다. 전반을 40-29로 여유있게 리드를 잡은 DB는 3쿼터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이번에는 박찬희였다. 박찬희는 3쿼터 초반에만 3점슛 2개를 포함, 10점을 쏟아부으며 54-32, 22점 차까지 리드를 벌렸다. 3쿼터 후반 DB의 턴오버가 이어지는 틈을 타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올린 현대모비스는 3쿼터 종료 1분 12초를 남기고는 함지훈의 자유투로 49-58, 한 자릿수 차까지 쫓아갔으나 DB는 곧바로 프리먼의 덩크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결국 3쿼터도 62-50, DB의 두 자릿수 차 리드로 끝났다.

싱겁게 끝날 것 같던 경기는 4쿼터 3점포 4개를 앞세운 현대모비스의 거센 추격에 잠시 요동쳤지만 허웅과 김종규의 침착한 응수로 DB가 주도권을 내주지 않은 채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상범 DB 감독은 “이틀 연속 오후 2시에 경기해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고비를 잘 넘겨 승리했다”며 “선수들이 수비에서 벤치가 주문했던 부분들을 잘 이행했던 게 승리의 요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이우석이 빠진 자리가 컸다”며 “외국인 선수가 하나 없고 동료들이 아프면서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해한 것 같다”고 패인을 짚었다.

서울 SK도 이날 서울 라이벌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87-73으로 이기고 2연승을 달렸다. 특히 SK는 지난달 열린 KBL 컵대회에서도 4전 전승으로 우승, 올시즌 들어 치른 6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수원 KT는 창원 LG를 92-76으로 꺾고, 연고지 이전 후 첫 승을 원정에서 따냈다.

10개 팀이 정규리그 개막 후 2경기씩 치른 가운데 한국가스공사와 SK, DB가 2연승으로 공동 1위에 나섰고 전주 KCC와 현대모비스, LG가 2패로 공동 8위로 밀렸다. 안양 KGC와 고양 오리온이 삼성, KT와 함께 1승 1패로 공동 4위가 됐다.

원주|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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