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당 창건일 첫 연설.. 의식주 해결 강조, 핵-대외메시지 없어

신진우기자 2021. 10. 1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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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76주년 기념 강연회에서 의식주 문제 해결을 지시했다.

당 창건 기념일에 김 위원장이 연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당 제8차대회가 설정한 5개년계획 기간을 나라의 경제를 추켜세우고 인민들의 식의주 문제를 해결하는 데 효과적인 5년, 세월을 앞당겨 강산을 또 한번 크게 변모시키는 대변혁의 5년으로 되게 하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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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76주년 기념 강연회에서 의식주 문제 해결을 지시했다. 북한의 경제난이 심각함을 보여준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번 연설에 대남·대미 메시지나 핵·군비 개발 관련 언급은 없었다. 당 창건 기념일에 김 위원장이 연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당 제8차대회가 설정한 5개년계획 기간을 나라의 경제를 추켜세우고 인민들의 식의주 문제를 해결하는 데 효과적인 5년, 세월을 앞당겨 강산을 또 한번 크게 변모시키는 대변혁의 5년으로 되게 하자”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당 일꾼들이 특전, 특혜를 바라지 말고 청렴결백하게 생활하는 것은 우리 당이 시종일관 강조하는 중요한 문제”라며 “인민의 이익을 침해하며 당과 대중을 이탈시키는 행위는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직 내부 단속에 나선 것. 앞서 김 위원장은 6월 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직무 태만”으로 코로나19 방역 관련 “중대 사건”이 발생했다며 핵심 간부들을 강도 높게 질책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이번 강연이 집권 10년을 기념한 ‘이벤트’ 성격이라고 봤다. 김 위원장은 연설 첫머리에 “지난 10년간 우리 당 건설에서 이룩된 빛나는 성과”라고 했다.

북한이 ‘적대시 정책 철폐’ 등 조건을 붙여 이달 초 남북 통신선을 복원하는 등 한미에 공을 넘긴 만큼 일단 내부 결속에 초점을 맞췄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으로 주민들의 생활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내부 동요를 막겠다는 것.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대내외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민심 안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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