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글로벌 빅3 전기차로 간다..야심작 GV60 출격

도병욱 2021. 10. 1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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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인식으로 문 열고닫아
첨단 OTA SW 업데이트 적용
한 번 충전하면 451km 주행
내년 상반기 수소전기트럭 양산
현대자동차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전용 플랫폼 전기차 GV60를 지난달 30일 최초 공개했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 부사장(가운데)이 ‘GV60 디지털 월드프리미어’ 온라인 행사에 나와 GV60를 소개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기아는 2025년까지 세계 3대 전기자동차 기업으로 올라서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이때까지 23종 이상의 전기차 모델을 포함해 44종의 친환경차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시대 게임체인저에 도전

정의선 회장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브랜드들은 모두 올해 첫 전용 플랫폼(E-GMP)을 활용한 전기차를 내놓았다.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에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제네시스 GV60가 공개됐다.

GV60에는 얼굴 인식으로 문을 여닫는 등 운전자와 차량이 교감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이 대거 적용돼 글로벌 자동차업계에서 화제가 됐다. 차량 키 없이 얼굴 인식으로 문을 열고, 지문 인식으로 시동을 걸어 주행할 수 있다.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적용 범위도 대폭 확대됐다. 통합 제어 장치, 서스펜션, 브레이크, 스티어링 휠, 에어백,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 등을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 업데이트할 수 있다

한 번 충전하면 451㎞(스탠더드 후륜 모델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테슬라 모델Y 퍼포먼스보다 주행거리가 3㎞ 더 길다. 퍼포먼스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초 만에 도달한다. 제네시스는 이 차량을 앞세워 미국과 유럽의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전기차 체제로 더 빠르게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현대차는 2035년부터 유럽에선 엔진이 장착된 차량(내연기관차 및 하이브리드카)의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이후에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만 팔겠다는 의미다. 당초 계획(2040년)보다 5년 앞당겼다. 2040년엔 미국과 중국, 한국 등 다른 주요 시장에서 엔진 장착 차량 판매를 중단한다. 아울러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차량 중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 비중을 2030년 30%, 2040년까지 8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만 출시한다. 이후로는 내연기관 신차를 내놓지 않겠다는 의미다. 2030년부터는 내연기관 모델 생산을 중단한다.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중 가장 공격적인 전기차 체제 전환 목표다.

 수소 대중화 이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에너지 대중화를 이끄는 역할도 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2040년은 대중화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수소에너지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계획도 세웠다.

우선 앞으로 내연기관으로 구동하는 상용차 신모델을 출시하지 않는다. 내년 상반기에는 국내에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양산할 예정이다.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한다. 이는 세계 자동차 회사 중 최초다.

수소전기차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성능도 끌어올린다. 2023년 3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내놓는다. 100㎾급과 200㎾급 등 두 종류를 준비하고 있는데, 100㎾급 연료전지시스템은 기존 2세대 시스템 대비 부피가 30% 줄어든다. 상용차용으로 개발하고 있는 200㎾급 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넥쏘에 장착된 것과 크기는 비슷하지만, 출력은 두 배 수준이다.

가격도 대폭 낮출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께 수소전기차와 전기차 가격이 비슷한 수준이 될 수 있도록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자동차 외 다른 곳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사용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대형 선박, 기차, 건물 등 곳곳에서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라인업도 확장할 계획이다. 2023년 넥쏘 부분변경 모델과 스타리아와 비슷한 크기의 다목적차량(MPV) 수소전기차가 출시된다. 2025년 이후에는 수소로 움직이는 대형 SUV도 출시된다. 고성능 수소연료전지차도 개발하고 있다. 최근 콘셉트카 ‘비전 FK’를 공개하기도 했다.

수소로 움직이는 무인 운송 시스템 콘셉트 모빌리티인 ‘트레일러 드론’도 준비하고 있다. 바퀴가 달린 차대인 ‘이-보기’ 2대 위에 트레일러가 얹혀 있는 형태라 일반 트레일러보다 좁은 반경으로 회전할 수 있다. 무인으로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 100만대

현대자동차그룹은 2025년부터 매년 100만 대 이상의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를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세계 3대 전기차 회사로 자리 잡겠다는 목표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 모델을 내놓는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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