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한글날 연휴 막바지 기온 '뚝'..나들이객 발길도 '뚝'

이지선 기자 2021. 10. 1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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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연휴 동안 전북지역 주요 관광지 곳곳은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 위해 밖으로 나선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다만, 연휴 막바지 시작된 비와 함께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마지막 날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한글날 연휴 마지막 날인 11일 오후 전북 전주시 덕진구에 위치한 전주동물원.

한편 전북도 보건당국은 개천절 연휴와 한글날 연휴가 연달아 있는 상황에서 이동과 만남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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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인 9~10일 30도 달하는 날씨에 인파 북적
11일 오전부터 내린 비로 16도 내외 쌀쌀 '한산'
전북 임실군 임실치즈테마파크에 다양한 가을꽃이 만개해 있다.2021.10.11/© 뉴스1

(전주=뉴스1) 이지선 기자 = 한글날 연휴 동안 전북지역 주요 관광지 곳곳은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 위해 밖으로 나선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다만, 연휴 막바지 시작된 비와 함께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마지막 날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한글날 연휴 마지막 날인 11일 오후 전북 전주시 덕진구에 위치한 전주동물원. 우산과 가방 등 짐을 양손에 든 채 한 가족이 진이 빠진 모습으로 동물원 정문을 빠져나오고 있었다.

아이가 타고 있는 유모차의 덮개가 맨 마지막 칸까지 내려와 있어 동동거리는 아이의 발만 보일 뿐이었다.

뒤이어 한 쌍의 연인 관람객이 커다란 우산 하나를 함께 쓰며 걸어나왔다.

이들은 "원래 비오는 걸 모르고 동물원에 가기로 계획을 해놨었는데 사람이 없으면 더 좋을 것 같아서 왔다"며 "주말에 알바하느라 못놀아서 오늘이라도 데이트하려고 왔는데 생각보다 비가 계속와서 좀 힘들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실제 이날 전주동물원은 주말과는 달리 관람객 발길이 뚝 끊겼다.

전주동물원에 따르면 한글날인 9일과 10일 이곳을 찾은 관람객은 각각 8000여명, 8900여명이다. 반면 이날 오후 4시를 기준으로 동물원에는 2000여명의 관람객만 방문했다.

이날 낮 전주는 아침부터 내린 비로 기온이 16도까지 떨어졌다. 30도에 육박하는 여름 날씨를 보인 전날보다 13도 가량 낮은 서늘한 날씨였다.

전주동물원 관계자는 "가을 성수기 휴일에는 보통 하루 7000~8000여명이 방문한다"며 "주말에는 화창한 날씨를 보이면서 평소보다 많은 이들이 찾아왔지만 마지막날인 오늘은 날씨 탓인지 관람객이 매우 적다"고 설명했다.

한글날 당일인 9일 전주한옥마을은 가을 날씨를 만끽하기 위한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밖으로 나와 연휴를 즐기는 모습이었다.2021.10.11/© 뉴스1 강교현기자

반면, 앞서 한글날 당일인 9일 전주한옥마을은 가을 날씨를 만끽하기 위한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밖으로 나와 연휴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전주한옥마을로 가는 도로는 정체된 차량으로 가득했다. 이 차량 행렬은 한옥마을 공영주차장까지 길게 늘어섰다. 인근 마을 골목과 도로를 가득 채운 차량만으로도 몰린 인파를 짐작케 했다.

형형색색의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관광객들이 한옥마을 곳곳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에 몰두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길거리 음식을 구입하기 위해 음식점 입구에는 길게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일요일인 10일 오전 정읍 구절초테마공원과 임실 치즈테마파크 등은 축제가 취소된 상황에도 만개한 국화를 구경하기 위해 몰려든 관광객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한편 전북도 보건당국은 개천절 연휴와 한글날 연휴가 연달아 있는 상황에서 이동과 만남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강영석 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11일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스스로 움직일 수 없다"며 "불필요한 만남과 이동을 자제해 위드코로나 사회를 위한 준비에 도민 모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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