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험대 오르는 황선홍 "경기 지배하며 많은 골 넣고 싶어"

배진남 2021. 10. 1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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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U-23 아시안컵 예선 대비 소집 훈련.."공격 및 전환 속도 높이는 데 중점"
기자회견하는 황선홍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공식 데뷔전을 앞둔 황선홍 남자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공격 중심의 축구를 예고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25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 준비를 위해 11일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모여 담금질을 시작했다.

한국은 아시안컵 예선 H조에 속해 25일 필리핀, 28일 동티모르, 31일 싱가포르와 차례로 격돌한다.

총 11개 조로 나뉘어 치러지는 예선에서 각 조 1위 11개 팀과 2위 팀 중 상위 4개 팀이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2022 AFC U-23 아시안컵 본선은 내년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다.

이번 예선은 황선홍호 출범 후 처음 치르는 공식 대회다.

지난달 U-23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황 감독은 이번 대회를 위해 23명의 선수를 소집했다.

지난달 1차 소집에 참여한 35명의 선수 중 이광연(강원), 오현규(김천), 강윤구(울산), 이동률(제주) 등 19명이 다시 황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19세 이하(U-19) 월드컵 준우승 멤버인 최준을 비롯해 박정인(이상 부산), 조진우(대구), 고재현(이랜드)은 새로 발탁됐다.

황 감독은 소집 후 가진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경쟁력이 충분한 선수들"이라면서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고 오겠다"고 밝혔다.

대회 예선이다 보니 비교적 약체들을 상대하게 된 데 대해 황 감독은 "우리는 아무래도 공격의 비중이 높을 것"이라면서 "공격 진행과 공격 후 전환의 속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하고 거기에 맞춰 경기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목표와 관련해서는 "가능성 있는 선수의 인재 풀을 넓히겠다"면서 "첫 번째 국제대회라 우리 팀이 자신감을 갖는데 중요한 시점이다. 짜임새를 갖고 경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경기를 지배하면서 많은 골을 넣고 싶다"고 덧붙였다.

23세 이하 대표팀 소집.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황 감독은 "자기의 생각을 가감 없이 이야기하고, 표출하는 것도 밝다"며 자신이 지켜본 20대 초반 어린 선수들의 특징을 설명했다.

그러고는 "그런 긍정적인 면을 잘 수용하고 어우러져서 밝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하고 경기할 수 있도록 이끌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가능성 있는 선수가 많이 보여서 크게 다가왔다"면서 "얼마만큼 잘 성장해 한국축구의 밑거름이 되느냐가 중요하다. 잘 가다듬고 좋은 선수로 성장시켜 한국을 경쟁력 있는 팀으로 만드는 일을 우리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속도감 있고 과감하고 창의성 있는 플레이가 운동장에서 나올 수 있게 유도하려 한다"고 U-23 대표팀을 끌고 가려는 방향을 제시했다.

황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에 오르기 전 TV 예능프로그램에서 여성 연예인들에게 축구를 지도하기도 했다.

그는 "눈높이를 내 기준에 맞추기보다 팀원들에게 맞춰 생각하고, 한발 물러나 바라보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내 틀보다는 그들의 틀에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도 했다.

이란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원정 경기를 앞둔 A대표팀에 격려의 말도 전했다.

A대표팀은 이란과 상대 전적에서 9승 9무 13패로 열세다. 하지만 황 감독이 국가대표 선수로 뛴 시절 이란과 맞대결에서는 2승 1패로 우위였다. 황 감독은 이란전에서 골도 넣었다.

황 감독은 "그때와 지금은 차이가 크다"고 몸을 낮췄다.

그러고는 "이란이 상승세에 있지만 당당함을 잃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한 직전 경기였던 시리아와 최종예선 3차전 홈 경기에서 2-1로 이긴 것을 언급하고는 "분수령이 될 이번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국민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그런 한국 축구 대표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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