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이재명 후보 선출 직후 "일본을 추월" 발언 주목
일본 언론들이 10일 한국 여당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선출된 소식을 전하며, 이 지사가 후보 수락 연설에서 밝힌 “일본을 추월한다”는 포부에 주목했다.
이 지사는 전날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 직후 수락 연설 도중 “(대한민국은)기후 위기와 기술혁명, 세계적 감염병에 가장 잘 대응한 나라”라며 “그래서 일본을 추월하고, 선진국을 따라잡고, 마침내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직후 요미우리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아사히신문, 산케이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들은 이 지사의 선출 소식을 속보로 타전하며, ‘일본을 추월하겠다’는 발언을 제목으로 삼았다.
요미우리신문은 “이 지사가 당선 후 연설에서 ‘일본을 추월하고 선진국을 따라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며 “(이 지사는)일본군 위안부 및 강제징용 피해자 관련 문제에 대해 그간 강경한 발언이 눈에 띈다”고 전했다.
산케이신문은 이 지사의 연설 내용에 “일본에 대한 대항 의식을 (대선 후보 선출 직후)즉각 내비쳤다”고 풀이했다. 또 이 지사가 연설에서 일본의 대(對)한국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 규제와 관련해 “일본의 수출 보복을 단기간에 완벽히 이겨냈다”고 언급한 점을 짚으며 “이 지사는 역사 문제와 관련해 일본에 강경 발언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미네기시 히로시 편집위원은 “(이 지사가)각종 인터뷰에서는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이야기하면서도 선출 직후 제일성(第一聲)으로는 ‘일본을 추월한다’고 발언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좌파·혁신계 정치인의 DNA가 느껴진다”고 해설했다.
실제 이재명 지사는 지난해 11월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일본에)적대적이라고 하는 시각이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한일은 밀접한 관계에 있기 때문에 서로 무시할 수 없으며 공존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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