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급등에 美인플레 압력커져..세계경제 회복 더뎌질수도"

뉴욕=유재동 특파원 2021. 10. 1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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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인플레이션 위기가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가 에너지 가격 상승이라는 새로운 위협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에너지발(發) 인플레이션이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소비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경기 회복의 불씨를 꺼뜨릴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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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DB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인플레이션 위기가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가 에너지 가격 상승이라는 새로운 위협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8일 장중 한 때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하는 등 올 들어 64% 급등했다. 천연가스 가격도 지난 6개월 간 두 배로 뛰었고 난방용 기름 가격은 68% 올랐다.

에너지 가격 급등세는 인플레이션을 더 부채질하고 이로 인해 경제 성장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핀란드 노르디아 뱅크의 안드레아스 라센 애널리스트는 “올해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미국 성장률은 3.5%에서 1.5%까지 내려갈 수 있다”며 “기름 등 에너지 가격이 내년까지 40% 추가 상승한다면 내년 중반쯤 미국과 세계 경제가 침체에 접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에너지 가격의 고공행진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무디스애널리틱스는 국제유가가 내년초에 배럴당 80~90달러 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체이스는 2025년이 되면 유가가 배럴당 190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WSJ은 “전체 소비자 지출에서 에너지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7%에 이른다”면서 “에너지 비용 지출은 줄이기 어렵기 때문에 다른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에너지발(發) 인플레이션이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소비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경기 회복의 불씨를 꺼뜨릴 수 있다는 뜻이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10일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7%에서 0.1%포인트 낮은 5.6%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4.4%에서 4.0%로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소비 회복이 지연될 우려가 크고 반도체 공급난도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봤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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