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해 등 극단 시도로 매일 100명 응급실행..20대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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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나 자살 등 극단적인 시도로 응급실에 내원한 사람이 올해 상반기에만 1만8천여건으로 하루 평균 약 100명꼴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 의원은 "올해 자해·자살 시도로 응급실에 내원한 사례가 매일 100건에 달한다"며 "이 추세로 갈 경우 2019년의 최고치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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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서울) 박규리 기자 = 자해나 자살 등 극단적인 시도로 응급실에 내원한 사람이 올해 상반기에만 1만8천여건으로 하루 평균 약 100명꼴인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해·자살 시도자는 1만8천213명이다.
지난해 자해·자살 시도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총 3만4천905명으로 직전 해인 2019년(3만6천336명)에 비해 3.9% 감소했지만, 올해 상반기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의원은 "올해 자해·자살 시도로 응급실에 내원한 사례가 매일 100건에 달한다"며 "이 추세로 갈 경우 2019년의 최고치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응급실 내원 환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28.7%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30대 (15.1%), 10대(12.8%) 순이었다.
20대 비중은 2016년의 19.6%에 비해 9.1%포인트(p) 올랐다. 지난해에는 모든 연령층이 직전해에 비해 감소했지만 20대는 유일하게 14.6%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대 여성의 경우 21.1%나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2만1천176명, 남성이 1만3천729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5배가량 높았다.
한편 지난해까지 이러한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인원은 총 1만3천195명이다.
전년보다 604명 감소한 수치지만, 여전히 하루 평균 36명이 자살로 사망하는 셈이다.
자살 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 인원)로 보면 지난해에는 25.7명으로 전년보다 1.2명 감소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 이상에서는 모두 감소했지만, 30대는 0.7%, 20대와 10대에서는 각각 12.8%, 9.4% 증가했다.
응급실 내원률은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정도 높았지만, 자살 사망률 자체는 남성이 35.5명으로 여성 15.9명보다 2.2배 높았다.
신현영 의원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사회 전반에 걸쳐 위험 신호가 증가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청년층에서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국민들의 정서적·사회경제적 피해가 자해·자살 등의 비극적 형태로 분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청년층에는 더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cu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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