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전국 100위 내 건설사 부채비율 '양호'

백운석 기자 2021. 10. 1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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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브리핑] 국토부 자료, 계룡건설 198.5%·금성백조 31.2%
소병훈 "400% 초과 시 존립 위태로워..국토부·금융당국 관리 강화 필요"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 (소병훈의원실 제공) © 뉴스1

(대전=뉴스1) 백운석 기자 = 계룡건설과 금성백조 등 대전·충남에 본사를 두고 있는 2021년 시공능력 상위 100위권 내 건설사의 부채비율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시갑)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2021년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 부채비율 현황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전국 43위인 ㈜한진중공업이 583.2%의 부채비율을 기록하며 가장 높았고, 시공능력 78위인 ㈜이앤씨가 10.3%의 부채비율을 보여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전 충남에 본사를 두고 있는 대부분의 건설사는 부채비율이 낮았다.

시공능력평가액 2조 244억 9800만 원인 전국 18위 계룡건설은 자기자본 5157억 7200만 원에 부채총액은 1조 239억 9600만 원으로 부채비율이 198.5%에 달했다.

시공능력평가액 8811억300만 원인 전국 47위 금성백조는 자기자본 4180억 6900만 원에 부채총액은 134억 1200만 원으로 부채비율이 31.2%에 불과했다.

하지만 시공능력평가액 3725억 3900만 원인 전국 75위 경남기업은 자기자본 963억 9900만 원에 부채총액이 3140억 300만원으로 부채비율 325.7%로 집계됐다. 경남기업은 부채비율 상위 10대 건설사 중 7위로 재무건전성이 좋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시공능력평가액 3115억 3300만원인 전국 89위 파인건설은 자기자본 999억 7000만 원에 총부채액은 751억 3600만원으로 부채비율이 75.2%였다.

대전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지역 내 건설사들은 부채비율이 낮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계열사가 땅을 사고 건설사는 시공만 한다면 부채비율이 낮아지므로 건설사의 부채비율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 뉴스1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 건설사 중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업체는 부채비율이 583.2%인 한진중공업으로 나타났다. 한진중공업은 인천국제공항과 부산 신항만 건설 사업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해모로 아파트를 건설하는 등 건설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나 장기간 지속된 조선업의 불황과 이에 따른 경영난으로 부채가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채비율이 두 번째로 높은 기업은 두산위브 아파트를 건설하는 시공능력평가 순위 28위의 두산건설㈜로 부채비율이 411.1%에 달했으며, SK뷰를 건설하는 시공능력평가 10위의 SK에코플랜트㈜(구 SK건설)가 부채비율 386.1%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임대아파트를 공급한 시공능력평가 27위 ㈜부영주택도 부채비율이 378.4%에 달했고, 쌍용 더 플래티넘 아파트를 공급하는 시공능력평가 30위 쌍용건설㈜도 부채비율이 363.9%에 달하는 등 재무건전성이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토건 시평액 22조 5641억 원으로 2021년 국내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삼성물산㈜의 부채비율은 58.8%로 재무건전성이 매우 우수했다.

힐스테이트 아파트를 공급하는 시공능력평가 2위 현대건설㈜의 부채비율은 114.7%에 불과했고, 자이 아파트를 공급하는 시공능력평가 3위 GS건설㈜의 부채비율도 168.6%, 포스코 더샵 아파트를 공급하는 시공능력평가 4위 ㈜포스코건설의 부채비율은 113.6%로 매우 낮았다.

2021년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 건설사 가운데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건설사는 물류센터 건설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선경이엔씨였다. 선경이엔씨는 2688억 원의 자기자본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채는 고작 265억 원으로 부채비율이 10.3%에 블과했다.

그 다음으로 협성휴포레 아파트를 공급하는 ㈜협성건설이 부채비율 10.5%로 매우 낮았고, 헤리움 아파트를 공급하는 ㈜힘찬건설의 부채비율이 12.8%, 한림풀에버 아파트를 공급하는 한림건설㈜의 부채비율이 13.0%로 뒤를 이었다.

소병훈 의원은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400%를 초과하는 경우 전문가들은 ‘기업의 존립이 위태로울 수 있다’고 평가를 한다”면서 “국토교통부와 금융당국은 건설사들의 부채비율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뉴스1

bws966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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