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서 나란히 10승 고진영, "부산에서 소렌스탐 기록에 도전하겠다"

김경호 선임기자 2021. 10. 1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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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고진영이 11일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 콜드웰의 마운틴 리지 골프장에서 열린 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한 뒤 시상식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웨스트 콜드웰ㅣUPI 연합뉴스


“내게 매우 특별한 우승이다. 한국에서 10승, 미국에서도 10승인데 의미있는 파운더스컵에서, 그것도 내가 디펜딩 챔피언인 대회에서 20번째 우승을 거둬 영광이다.”

고진영(26)이 많은 의미가 걸린 대회에서 우승한 기쁨을 쏟아냈다. 11일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 콜드웰에서 열린 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최종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4타차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은 공식 인터뷰에서 “타이틀을 지켜야 했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소렌스탐의 60타대 연속 라운드 기록 도전도 살려야 했다”며 “코스에서 많은 압박감을 받았는데, 지금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거세지는 빗줄기 속에서 5언더파 66타(버디 6, 보기 1)를 친 고진영은 “날씨가 나빠 욕심 내지 않고, 보기 없이 퍼트수 30개 이하로 치려고 했다”면서 “보기 1개쯤은 해야 사람 냄새가 나지 않나 싶다”며 웃었다. 이날 퍼트수는 27개였다.

나흘 내내 선두를 지켜야 하는 압박감도 있었지만, 문제될 게 없었다. “한국에서도 여러번 경험해 어떻게 컨트를 하는지 알고 있었다”며 “스코어보드를 보지 않고 나 자신과의 대화만 이어갔다”고 했다.

넬리 코르다(미국)와 나란히 시즌 3승을 거두며 한국선수 5번째로 LPGA에서 두자릿수 승수를 쌓은 고진영은 KLPGA 투어에서도 10승을 거두고 2018년 미국으로 떠나 10승을 더했다. LPGA 투어 창립자들을 기념하는 파운더스컵에서 한미 통산 20승을 달성한데 대해 자부심을 표현한 고진영은 “내일 한국으로 돌아가 다음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준비하겠다. 부산에서 소렌스탐의 기록을 깨는데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고진영은 지난 7월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이후 이날까지 5개 대회 14라운드에 걸쳐 69타 이하 기록을 이어가는 중이다. “어려서부터 TV로 지켜본 소렌스탐은 내게 많은 영감을 준 분이다. 2018년 시상식에서 시상자와 수상자(신인왕)로 만난 적이 있다”고 밝힌 고진영은 “그를 따라가고 싶지만 아직 나와는 차이가 크다”며 존경심을 잊지 않았다.

“올림픽에서 큰 스트레스를 받았기에 휴식이 필요했고, 스윙을 교정하느라 메이저 대회인 AIG 위민스 오픈에 참가하지 못했다”고 밝힌 고진영은 “한국에서 스윙때 몸이 좌우로 움직이는 스웨이를 교정했고, 새 퍼터에도 적응했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타이틀리스트 팬텀 퍼터를 들고 나선 최근 4개 대회에서 2승과 두 차례 톱10을 달성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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